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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3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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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남관광·로봇재단 대표, 성과로 답해야

  • 기사입력 : 2020-05-17 20: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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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 지사가 지난 15일 경남관광재단 초대 대표이사에 김진활 전 한국관광공사 대외협력관을, 로봇랜드재단 새 원장에 권택률 전 LG전자 전무를 각각 임명했다. 관광재단은 출범을 앞두고 있고, 로봇랜드재단은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에 눈길이 쏠린다. 로봇랜드재단의 새 원장은 지난 13일 진행된 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 인사검증 과정을 우려 속에서 통과했으나 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 같은 절차도 거치지 않고 임명됐다. 관광재단과 로봇랜드재단은 경남 미래먹거리산업의 컨트롤 타워다. 도가 적임자를 임명했는지는 이들의 가시적 성과로 평가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경남로봇재단 권 원장은 도의회 인사검증에서 테마파크 운영경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준비가 부족하고, 로봇랜드 2단계 사업을 위한 구체적 방향도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다만 로봇산업과 연관성이 있는 IT·전자 계통의 대기업에서 임원으로서의 경영능력을 평가받아 인사검증보고서가 채택됐다. 마산로봇랜드는 지난해 10월 민간사업자의 채무불이행에 이어 지난달 7일 테마파크 운영 중단 통보로 비상운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정상화를 위해 권 원장이 풀어야 할 과제들이 쌓여 있다. 당장 급한 불부터 꺼야겠지만 경남로봇랜드재단의 본래 기능이 로봇산업 육성에 있는 만큼, 이를 위한 구체적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경남관광재단은 오는 6월 출범을 앞두고 있다. 그래서 초대 대표이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동안 관광산업은 굴뚝 없는 산업으로 불리며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혔지만 경남에는 지역관광산업을 아우르는 전담조직이 없었다. 신설되는 관광재단은 관광자원 개발 및 상품화, 마케팅, 인센티브관광까지 관광·마이스산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 33년간 한국관광공사에서 관광마케팅 전문가로 일한 김 대표이사에게 거는 기대가 적지 않은 이유다. 관광재단이 신설조직인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뿌리를 내리고 관광산업이 장기 침체에 빠진 제조업의 대안이 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과제다. 두 대표자에게 경남 미래 먹거리산업의 성패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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