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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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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온라인 수업 집중도 제고 방안 찾아야

  • 기사입력 : 2020-04-28 20: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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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9일 중3과 고3을 시작으로 ‘온라인 개학’을 한 지 21일째다. 그 사이 학교 현장은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전례 없는 원격수업에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다. 접속 불량 같은 기술적인 문제들은 해결됐지만 교사들이 난제를 만났다. 학습효과를 높이려면 교사가 학생들의 집중도를 높여야 하는 것은 첫째 조건이다. 그런데 교사들은 원격수업 시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교사들에게만 맡길 게 아니라 모두가 머리를 맞대 최선 아니면 차선이라도 찾는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경남교육청이 지난 23~24일 초·중·고 교사 9787명을 대상으로 원격수업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애로사항에 대한 질문에서 “학생들이 진지한 태도로 학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어렵다”고 응답한 교사가 34.1%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학습 내용 이해와 확인’(22.6%), ‘개별 과제 제출 확인과 지도’(18.4%) 등 순으로 조사됐다. 경남교육청은 이번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원격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는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우리는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뼈저리게 느꼈다. 때문에 그 돌파구를 찾기 위해 국·내외 벤치마킹은 물론 교사, 학교, 교육당국, 교육전문가, 심리학자 등 관계자들의 유기적 연구가 따라야 한다.

    지난 2017년 폐교 위기에 처했던 사천 곤명중학교가 스마트스쿨로 변모하면서 어려움 없이 전 수업을 쌍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수업이 끝나면 교사들이 모여 온라인 수업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보완할 점 등을 논의하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세계적인 에듀테크 전문가인 매캐덤스 박사는 “한국은 온라인 수업을 할 수 있는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지만, 정보통신기술(ICT)을 사용해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교사 교육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5월 초·중순에 고3부터 등교개학이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언제 또다시 예기치 못한 감염병이 들이닥칠지 모른다. 따라서 온라인 수업은 재난 및 사회 진출에 대비, 학교가 최적화해야 할 필수 교육 모델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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