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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첫날’ 시민 투표행렬 이어져… 분위기는?

  • 기사입력 : 2020-04-10 14: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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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10일 역대 최다 투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경남 전역 각 투표 현장으론 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투표 절차가 달라지는 등 분위기 변화가 있지만 큰 혼란이나 마찰 없이 순조롭게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경남에선 이날 아침 6시부터 사전투표소 305곳에서 사전투표가 실시되고 있다. 사전투표는 내일까지 이틀간 오전 6시~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선거일 당일 투표할 수 없는 유권자는 별도 신고나 주소지에 관계없이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든 투표가 가능하다.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창원문화원 1층 용지동사전투표소엔 아침 8시 30분 전후 출근길 사전투표에 나선 직장인 등 시민들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 이른 아침부터 투표에 나선 유권자들은 길게 줄을 설 필요는 없어 투표에 시간이 얼마 걸리진 않았다.

    성산구 반송동행정복지센터 2층 대회의실에 마련된 반송사전투표소는 오전 내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몰려 긴 투표행렬이 이어졌다. 투표소는 2층인데 건물 밖까지 줄이 이어졌다. 줄을 선 시민이 50명 전후로 유지되며 투표를 하는 데 길게 20분 넘게도 걸렸다.

    10일 오전 11시께 창원시 성산구 반송동행정복지센터 2층 대회의실에 반송동사전투표소가 마련된 가운데 시민들이 건물 밖까지 길게 줄을 서고 있다.
    10일 오전 11시께 창원시 성산구 반송동행정복지센터 2층 대회의실에 반송동사전투표소가 마련된 가운데 시민들이 건물 밖까지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시민들 사이 큰 불평은 없었다. 반송동 주민 정영순(59·여)씨는 “투표소에서 감염 걱정은 들지 않았다. 평상시와 다르게 비닐장갑도 끼고 사람들과 거리도 두며 기다렸다. 인상 깊은 투표가 될 것 같다”며 “이 한 표가 정치를 더 잘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종휴(65)씨는 “위생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인상을 받았다. 투표 절차가 달라졌다 해서 걱정도 했는데 안내에 따라 어려움은 없었고 투표소 분위기도 괜찮았다”고 했다.

    다만 시민들이 사전투표소 건물 외부로 길게 줄을 서면서 1m 이상 거리 두기 등 행동수칙이 지켜지지 않아 문제로 지적됐다. 건물 내부엔 바닥에 1m 간격 바닥 테이프가 붙어 있어 대체로 거리 두기가 지켜졌지만 외부까진 바닥 테이프를 붙여두지 않아 시민들이 다닥다닥 붙어 대기 줄에 섰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오전 창원시 의창구 사전투표장을 찾은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오전 창원시 의창구 사전투표장을 찾은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또 지역구에 비해 유난히 긴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두고 불평도 있었다. 비례대표 투표용지는 역대 최장인 48.1cm로 정당이 35개로 너무 많은 데다 기표란도 좁아 정해진 칸 안에 기표 도장을 찍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특히 자신의 선거구 밖에서 투표를 하는 경우 투표용지에 기표한 후 회송용 봉투에 넣어야 하는데 두세 번 정도 접어야 봉투에 들어가는 탓에 당혹스러웠다는 의견들이 상당했다.

    직장인 진형동(53)씨는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유난히 길고 칸이 좁았다. 어르신들이나 시력이 안 좋은 분들이 많이 불편하겠다는 걱정도 들었다”고 말했다. 60대 박모씨는 “비례대표 투표용지 기표란 선을 안 넘게 아슬아슬하게 도장을 찍었다. 기표란을 벗어난 무효표도 많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올해 투표 절차는 유권자들이 투표소 입장 전 체온을 측정하고 손을 소독한 뒤 일회용 비닐장갑을 건네받아 착용했다. 이어 신분증을 보여준 뒤 마스크를 잠시 내려 얼굴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 기존 지문 대신 서명으로 본인 확인을 대신했다. 기표를 한 뒤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으면 투표 절차가 끝났다.

    체온이 37.5도 이상이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다른 선거인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별도 설치된 임시기표소에서 투표가 진행됐다. 경남선거관리위원회는 오전 동안 투표 절차나 안전수칙 등 문제로 마찰을 빚거나 하는 문제없이 사전투표는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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