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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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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무지와 무식과 무능- 윤봉현(전 마산시의회 의장)

  • 기사입력 : 2020-04-09 20: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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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라는 세계적 대유행의 재앙 속에서도 우리 국민은 한국인의 지혜와 저력을 전 세계에 떨치고 있다. 그런데 우리 국민을 너무나 암울하고 짜증나게 하는 집단이 있다. 왜 존재하는지 누굴 보고 행정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듯한 일부 고위공직자,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목적의 정치를 그 반대의 길로 끌고 가는 정치집단. 뻔뻔하다 못해 한심하게 보이는 이 정치를 어찌할까?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등 국가 정책이 나라 경제를 파국으로 몰고 간다며 못 살겠다 난리였는데 설상가상으로 신종바이러스인 코로나19가 국민의 삶을 더욱 핍박하게 하고 있다. 위기일수록 더 단단해지는 우리 국민들이기에 이러한 재앙을 잘 이겨내겠지만 정치권의 좌파사회주의 타도와 자유경제민주주의 수호라는 일부 야권의 주장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지켜보면 알 것이다.

    우리는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이번 4·15총선은 단순히 네편 내편 편가르기나 내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개인 후보에 대한 호불호 선택의 선거가 아니다. 여당 몇 명, 야당을 얼마나 선출하느냐 하는 그런 단순한 선거가 아니고 여당의 후보가 선거 후의 개헌을 주장하는 것처럼 이 나라의 국가체제를 결정하는 선거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반 서민이 먹고사는 장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신용이다. 나라 경제도 신용으로 굴러간다. 정치에 가장 중요한 것은 말(言)이다. 말이 신용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신뢰이고 지지로 연결된다. 여기에서 이 말 하고 돌아서서 말 같잖은 미사여구로 합리화에 바쁜 정당의 리더들. 신뢰를 저버리고 순수하고 선량한 국민을 기망한 죄를 이번 총선에서 물어야 하고 이 나라를 편가르기하는 정치를 더이상 용인치 않겠다는 국민의 뜻을 보여줘야 하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요즘 와서 문득 이 세 단어가 생각난다. ‘무지’와 ‘무식’과 ‘무능’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단순히 국어사전에서 비교해보면 무지(無知)의 뜻은 아는 것이 없다, 무식(無識)은 배우지 않은 데다 보고 듣지 못하여 아는 것이 없음을, 무능(無能)은 어떤 일을 해결하는 능력이 없음이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자칭 우리의 선량들은 아는 것도 많고 배움도 많아서 무지와 무식과는 거리가 먼 집단처럼 보이는데 왜 하는 짓들은 시정잡배들보다 더 못한 것처럼 보일까? 아마도 무능하기 때문은 아닐까. 아니면 지식도 많고 유능도 한데 교활해서 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사람으로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지혜가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총선에서 우리 국민들이 가르쳐 줄 것은 분명하지 않은가. 지혜가 어떤 것인지…?

    윤봉현(전 마산시의회 의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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