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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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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전투표가 사회적 거리두기 투표다

  • 기사입력 : 2020-04-09 20: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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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대 국회의원을 뽑기 위한 4·15총선 사전투표가 오늘부터 내일까지 이틀간 실시된다. 경남에는 305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별도의 신고 없이 사전투표를 할 수 있다. 이번 총선은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치러지기 때문에 사전투표를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 선거 당일 유권자가 동시에 몰리면 거리두기가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2일 동안 진행되는 사전투표는 선거일에 투표를 못하는 유권자에게 투표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 외에도 분산효과로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

    4·15 총선은 선거이슈가 ‘코로나 블랙홀’에 빠지는 바람에 유권자의 관심과 열기가 떨어지고 있다. 여기다 투표 의향을 갖고 있으면서도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투표장에 가는 것을 꺼리는 유권자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여야는 사전투표율이 최종 투표율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자당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그나마 기대되는 것은 중앙선관위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투표 참여의향을 밝힌 유권자 중 사전투표를 하겠다는 사람이 26.7%로 역대 사전투표율보다 높다는 점이다. 지난 20대 총선 사전투표율 12.19%보다는 14.51%p나 높다.

    그러나 실제 투표율은 여론조사에서 밝힌 투표율 보다 대부분 낮았고,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때부터 도입된 사전투표 결과를 보면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 비해 국회의원선거의 사전투표율과 최종투표율 모두 낮았다는 점에서 우려가 된다. 특히 감염을 우려해 투표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질 수 있다. 4·15총선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선거다. 선거 결과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전 세계적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결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 유권자가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다. 사전투표는 투표율을 높이고, 코로나19 감염 위험도 줄이는 부수적인 효과가 있다. 유권자들은 사전투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행하면서 할 수 있는 투표라는 점을 인식하여 적극 참여할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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