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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선거공약 이슈지도의 단상- 권용덕(경남도의회 수석전문위원)

  • 기사입력 : 2020-04-09 20: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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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대 총선이 1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후보자마다 여러 공약을 내놓고 있는 실정인데 그 공약이 지역 민심을 대변하는 진짜 공약인지 아니면 가짜 공약인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한편 국회의원 후보자는 지역 주민이 원하는 민심을 파악하고 제대로 된 선거공약과 전략을 수립하는 방법은 없을까. 시장이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과 지불 가격이 결정되는 거래의 장이라면 선거는 유권자가 원하는 공약과 지지표가 교환되는 선택의 장이 된다.

    중앙선관위는 후보자들의 선거전략 수립을 돕고 시민들이 표출한 지역 민심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인터넷과 모바일로 ‘대한민국 공약 이슈지도’를 제공하고 있다. 이 ‘공약 이슈지도’는 최근 4년간 국민신문고 민원과 언론 기사를 통해 보도된 국민 생활과 밀접한 이슈들의 빅데이터를 ‘덱스트마이닝 기법’으로 분석하여 지도 형태로 시각화해 보여 주고 있다.

    우리 지역의 분석 결과를 보면 교육, 채용, 대학교, 농사, 병원, 학교, 공장, 학생 등의 키워드가 전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연령별로 10대와 20대는 학생, 학교 등의 키워드가, 30대는 아파트, 학교, 40대는 교육, 대학교, 50대는 교육, 병원, 60대 이후는 토지, 병원 키워드가 각각 1순위와 2순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순위와 2순위에 동시에 등록된 키워드는 학생, 학교, 교육, 병원으로 교육과 의료가 최고의 관심사항으로 나타났다.

    교육과 의료문제는 결국 인구변화로 야기된 이슈인데 과연 이 문제 해결에 관심을 가지고 공약을 제안한 국회의원 후보자는 과연 얼마나 될까. 인구변화 중 연령효과(저출산과 고령화)는 지역혁신의 성패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물론 통일된 최적의 정책이 필요하긴 하나 문제 해결을 위한 과도한 중앙집권적 의존은 다양한 정책 이슈를 놓고 충분히 시험하거나 지역간 경쟁을 유도하는 것을 배제하는 단점도 있다. 어느 정도 통일성을 유지하면서 유권자로서 차별화된 지역 이슈를 치열하게 논의하는 선거의 장을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바람일까.

    권용덕(경남도의회 수석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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