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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지역현안 돋보기] (14) 양산 을- 부산지하철 1호선 웅상 연장, KTX 노포역 신설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S-BRT 도입 등 해법 내놔

  • 기사입력 : 2020-04-07 21: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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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권자가 14만여명에 이르는 ‘양산 을’선거구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두관(60), 미래통합당 나동연(64), 정의당 권현우(44), 국가혁명배당금당 최서영(60) 후보가 출마했다.

    이들에게 지역현안이자 주민들의 관심사인 부산지하철 1호선 웅상연장(웅상지역), KTX 노포역 신설(양산 전체), 양산신도시 동면 석금산지구 고등학교 신설(동면 양주동) 등에 대해 추진의향과 해법을 물었다.

    양산시 동면 석금산지구에 있는 고등학교 부지./양산시/
    양산시 동면 석금산지구에 있는 고등학교 부지./양산시/

    ◇ 부산지하철 1호선 웅상 연장=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거론됐으나 현재까지 가시적인 안이 나오지 않은 부산지하철 1호선 웅상(소주·평산·덕계·서창동)연장선 추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추진 의향이 있다면 추진방안을 제시해 달라.


    △김두관 후보= 부산~웅상~울산 광역전철 건설로 광역전철시대를 열겠다. 웅상선은 민선1기 지방선거부터 공약한 사항이지만 여전히 이행되지 못하고 있다. 장관·도지사·국회의원을 지낸 경력과 수도권에서 도시철도를 개통시키고, 2개 광역지하철 연장안을 정부계획에 반영시킨 경험으로 반드시 해내겠다.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2021년부터 시행되는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 등 법정계획에 반영시키겠다. 이미 지난 3월 9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시켜줄 것을 요청했다. 양산에서 경남·부산·울산 정부여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함께 ‘부울경 메가시티’ 비전을 선포하면서 공동 핵심 추진과제로 선정하기도 했다.

    △나동연 후보= 이 사업의 기본 고리는 부산도시철도 신정선(노포~월평)이다. 이 노선을 웅상(용당)까지 연결하느냐 울산(무거)까지 연결하느냐가 일차적인 문제이고, 사업 시행 순서를 얼마나 앞당길 수 있느냐가 그다음 문제이다. 물론 웅상으로선 어디까지 연결되든 사업 시행이 빨리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 어쨌든 이 사업은 부산시와 울산시의 공조가 필요한데 두 도시는 우리만큼 답답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부산시 계획으론 신정선이 후순위 장기계획에 머물고 있고, 울산시는 KTX 울산역으로 가는 노선(양산선 연장)에 더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황이 이런 만큼 양산시만의 노력으로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국회의원이 된다면 부산 울산 국회의원들과 공동전선을 구축해 사업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권현우 후보= 부산지하철 1호선의 노포~웅상~울산 연장은 기본계획에 반영돼 있지만, 경제성이 없다는 핑계로 늘 좌절되고 있다.

    수도권 광역교통망은 남쪽으로는 아산과 여주까지, 북으로는 춘천과 임진강까지 가는데 제2의 경제권역인 동남권은 부산지하철만 있고, 광역으로 연결돼 있지 않다. 수도권 지하철도 흑자 노선은 2호선, 경인선, 경원선, 분당선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적자노선이다. 단순히 경제성 문제가 아니라, 국가 인프라 수도권 집중 정책의 문제이다. 저 역시 부산지하철 연장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예산 핑계로 계속 미뤄진다면 대안으로 대중교통공사를 설립해 노포~웅상‘울산을 S-BRT(첨단급행버스시스템)로 엮겠다. 지하철보다 공사비도 저렴해 훨씬 현실타당성이 있으며, 지하철 연결에 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 KTX 노포역 건립 추진= 양산시민은 물론 금정구와 기장군민들이 원하는 KTX노포역 건립 추진이 수년전부터 정치권에서 거론되고 있으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노포역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면 향후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김두관 후보= 부산~울산 구간에 KTX역을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이미 발표했고, 웅상선과 함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신설을 건의했다. 노포역 인근은 국토교통부에서 기술적인 문제로 신설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도시철도를 개통하면서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관계기관들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문제를 해결하고 개통시킨 경험이 있다. 양산시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KTX역 기술검증을 포함하는 추진단부터 구성해 추진하겠다. 핵심이 되는 부처인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를 설득해 반드시 신설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나동연 후보= 양산시, 기장군 주민을 비롯해 부산역 이용이 불편한 부산시민의 편의를 위해서는 양산역 설치가 매우 절실한 실정이다. 양산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대상지는 양산시 동면과 기장군 철마면 접경 부근(천성산 터널과 금정산 터널 사이)을 생각해볼 수 있다. 현 물금역을 활용하는 방안은 구포역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 설득력이 떨어진다. 어쨌든 중간 역 최소화가 KTX의 기본 취지인 것이 현실이므로 정부를 설득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제가 국회로 간다면 기장군, 부산시 의원들과 공조해 광역권 사업으로 추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권현우 후보= KTX 노포역은 설치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고속철도의 핵심 역할은 거점 간 수송인데, 각 지역 이기주의 때문에 이미 많은 역에 정차를 하고 있어, KTX는 고속철도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주요국 고속철도의 속도를 비교하면 일본 신칸센이 210km/h, 프랑스 TGV가 250km/h인데, KTX는 165㎞/h에 불과하다. KTX는 정차역을 늘리는 게 아니라, 국가 물류의 대동맥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게 하고 일반철도, 시외버스, 지하철 등을 지선으로 활용해 지역이 KTX역과 편리하게 접근하도록 해야 한다. 양산은 물금역, 부산지하철 2호선, 3000번버스, 3100번 버스가 이미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양산 동면 석금산지구 고교 신설= 양산 동면 석금산지구(인구 3만)에 고등학교가 없다. 이에 다수의 주민들은 일반고 유치를 바라고 있다. 반면 일부 정치권에서는 특성화고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일반고와 특성화고 중 어떤 것을 유치할 것인지 입장을 밝혀주시고 그 이유를 설명해 주십시오.

    △김두관 후보= 양산에 지난 4년 동안 5개 학교 신설, 7개 학교 증축, 3개 단설유치원 신설까지 확정된 바 있다.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 6차례나 부결된 고등학교도 결국 신설을 확정지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석금산지구 고등학교 신설문제도 해결하겠다. 일반고냐 특성화고냐에 대한 문제는 주민들의 서로 다른 민원들이 제기되어 왔고, 교육부에서 일반고나 특성화고의 수요에 대한 적합성을 판단해 결정하기 때문에 지역주민의 합의가 필요하다. 지역주민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시민들께서 바라는 고등학교가 설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나동연 후보=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을 확대하는 측면에선 양산지역에 특성화고도 필요하다. 하지만 특성화고의 학생 충원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것이 교육청의 진단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막연한 필요성에 의해 특성화고를 설립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있으므로 도 교육청 주도 하에 학생들의 수요도와 미래 산업의 정확한 예측을 통해 설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일반고의 경우 행정구역상 학교의 유무로 판단해서가 아니라 실제로 석금산지구 학생들의 고교 진학에 애로사항이 있다고 보기에 일반고가 우선적으로 설립되어야 한다고 본다.

    △권현우 후보= 석금산에 일반고를 유치하고, 교육청에서 관리하는 위탁교육기관을 설립해야 한다.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 중 하나는 진로의 경직성이다.

    진로 결정의 유연성을 주기 위해 인문계고등학교 다니는 학생이 적성과 지역 산업에 따라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위탁교육기관이 있어야 한다. 양산에도 위탁교육기관이 있으나, 다양하지도 않고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학생 관리의 책임성이 떨어진다. 신뢰할 수 있는 다양한 커리큘럼의 위탁교육기관 설립이 필요하다.

    김석호 기자 shkim1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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