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4·15총선 지역현안 돋보기] (8) 진주갑- 혁신도시 시즌2, 개발행위 경사도, 교통센터 이전

구도심 공동화·서부경남KTX 등 해법 찾기 분주

  • 기사입력 : 2020-04-02 21:02:28
  •   
  • 진주시는 갑·을 2개 선거구로 나눠져 있지만 현안 대부분이 시 전반에 걸친 공통적인 사안에 속한다.

    구도심 공동화 문제를 비롯해 서부경남KTX 노선 문제, 항공산단 문제 등이 있지만,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직접 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혁신도시 시즌2와 개발행위 경사도 문제다.

    따라서 갑·을 후보 모두에게 혁신도시 시즌2와 개발행위 경사도 문제를 공통질문으로 보내고 각각 1개씩의 지역구 문제를 물었다.

    갑 선거구에는 수십 년을 끌어온 교통센터 이전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많다. 시는 계속 현 시외터미널의 가호동 완전 이전을 고수해 오다 최근 이원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 같다. 어떻게 해야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고, 시민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해법을 질의했다.

    진주시외버스터미널./경남신문DB/
    진주시외버스터미널./경남신문DB/

    ◇후보별 공약= 더불어민주당 정영훈 후보는 남부내륙고속철도의 조기 착공과 조기 완공, 항공우주국가산업단지 완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진주-사천형 일자리 모델, 혁신도시 시즌2 완성, 혁신형 공공병원 설립도 약속했다.

    미래통합당 박대출 후보는 서부경남KTX 원안 사수, 진주 항공 특례시 신설·지정을 공약했다. 또 한국의 루브르박물관(국립진주박물관 신축, 이전), 통신비 연말정산 소득공제 도입도 약속했다.

    민중당 김준형 후보는 서부경남공공병원 진주 조기 신축과 친일·친미 청산, 도로박근혜당 퇴출 등을 공약했다. 또 재벌적폐 청산, 소득·자산 상한제, 성범죄 처벌 강화 등을 약속했다.

    무소속 김유근 후보는 응급 및 재활병원 기능이 강화된 경상대학교 어린이전문병원 건립, 24시간 운영 공립 외할머니집 도입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진주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지역학교 출신 인재 등용 확대, 진주~진주중앙시장 진주 음식 특화거리 조성을 약속했다.

    무소속 최승제 후보는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1대 1로 조정하고, 국회의원 특권을 대폭 축소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지방이전 공공기관 직원 채용시 지역인재 채용 50%를 의무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후보의 지역현안에 대한 입장과 해법= 정영훈 후보는 혁신도시 시즌2에 대해 “진주혁신도시는 공공기관의 2차이전, 혁신 클러스터의 완성, 일자리 창출, 정주여건 개선 등 보완해야 할 점이 많이 남았다”며 정부-경남도-진주시-공공기관-기업-대학-연구소를 하나로 모아 공공기관의 2차 이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항공우주국가산단과 클러스터를 구축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지역민의 일자리를 마련하는 한편 가족동반 이주 지원 확대, 정주여건 개선으로 주말도 활기차고 상권이 살아나는 혁신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개발 경사도는 현재 기준을 유지하며 향후 개발가능지가 소진되면 수요와 남은 면적을 감안해 점차적으로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터미널 이전은 지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한 것이 문제인 만큼 구도심을 살리고 터미널 주변 상권이 붕괴되지 않도록 지역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이전 후의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대출 후보는 혁신도시 시즌2와 관련 저작권보호원을 진주로 이전시켜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한 저작권위원회와 통합을 추진하고, 충무공동 저작권 교육체험관 건립으로 저작권 전문도시를 완성하는 방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유치와 창업지원은 물론 보육시설까지 들어가는 복합혁신센터와 고등학교를 만들어 정주여건을 높이고, 공공기관 안에 있는 구내식당의 의무휴업을 도입해 지역상권과 상생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개발 경사도 완화 문제는 원도심 상권 붕괴와 난개발 문제가 있는 만큼, 개발 가능 부지가 상당부분 줄어들었을 때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기존 터미널 이전은 원도심의 쇠퇴, 공동화 문제와 함께 서북부권 경남 등으로 가는 시민들의 교통 편익 문제 등도 종합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전은 신속히 마무리하고, 기존 터미널 부지는 주민과 상인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준형 후보는 공공기관 추가이전은 이뤄져야 하지만, 현재처럼 인구유입이 없는 형식이 아니라 혁신도시와 지역산업이 연계돼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인재의 의무채용을 대폭 늘리고, 공공기관과 매칭해 사회적기업 육성에도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개발 경사도는 개발행위를 해야 한다와 안된다로만 접근해서는 안된다. 사회적 공론화를 통해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통센터는 완전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도심 상권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그 문제는 별도로 풀어야 하며, 일부에서 주장하는 이원화 방식은 오히려 사회적 부담만 늘릴 뿐이라는 것이다.

    최승제 후보는 현재 이전한 기관들과 협업이 가능한 기관들이 추가적으로 진주에 이전해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즌1에서는 중앙정부가 톱다운 방식으로 공공기관 이전 자체에 집중했다면 시즌2는 추가이전도 계획대로 진행해야하지만 지방정부가 바텀업(bottom-up·상향식) 방식으로 지역의 성장거점을 육성하는 주체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개발행위 경사도는 공론화시켜서 다양한 의견들을 더 수렴해 조정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완화의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나 원도심 공동화 현상과 전체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개발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도시계획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유근 후보는 “공공기관의 추가 이전에 발빠르게 대응하려면 추가이전 대상 공공기관에 대한 정보입수가 우선돼야 하고, 이전 기관의 요구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선제 대응할 수 있다”며 “남부내륙철도의 조기 착공, 버스터미널 빠른 이전을 비롯한 정주여건이 개선돼야 한다”고 혁신도시 시즌2 추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개발 경사도는 지역에 따라 12도 이상을 개발해야 할 사회적 요구가 있지만, 일률적으로 완화하면 난개발이 우려되므로 지역을 구분해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터미널 이전은 주변 상권이 붕괴되고, 특히 중앙시장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 분명하므로 이전 후 시민들이 많이 찾을 수 있는 좋은 콘텐츠를 찾아 유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혁명배당금당 오필남 후보는 중앙당의 정책 4가지만 밝히고, 지역현안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아 지면에 반영하지 못했다.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 관련기사
  • 강진태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