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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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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민주주의는 글로벌 자본주의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가 등

  • 기사입력 : 2020-03-13 08: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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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주의는 글로벌 자본주의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가= 미국의 진보적 저널리스트가 글로벌 자본주의로 민주주의가 위협받게 된 상황의 근원을 추적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한때 서로를 강화하는 건강한 사이였지만, 자본주의가 무소불위의 힘을 얻게 된 지금 전 세계적으로 불평등과 양극화는 걷잡을 수 없는 상태에 접어들었다. 저자는 이런 위기 상황의 근원을 마거릿 대처와 로널드 레이건이 적극적으로 도입한 신자유주의에서 찾는다. 대안으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주요 국가들이 합의해 일으켜 세운 ‘민주적으로 관리되는 자본주의’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제시한다. 로버트 커트너 지음, 박형신 옮김. 한울. 544쪽. 4만2000원.


    △열린 공동체를 꿈꾸며= 주변부이자 식민지를 겪은 비 패권 국가인 우리가 21세기에 주도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어떤 미래 비전을 세우고 실행해야 하는지를 구상한다. 굴곡 심했던 역사적 경험과 강대국에 둘러싸여 있는 지정학적인 위상 탓에 한국은 중심과 주변, 안과 밖, 주체와 객체 등 이분법적인 구도로 작동되는 힘의 역학 관계 속에서 항상 주변부 또는 소수자 자리에 위치해 왔다. 이런 힘의 역학 관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주변도 소수자도 중심이나 다수자와 동등하게 대접받을 수 있는 정당하고 공평한 논리를 스스로 구성해 기존의 이분법적 논리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논지다. 권용혁 지음. 이학사. 284쪽. 1만8000원.


    △역사와 함께 읽는 민주주의= 대학교수로 꾸준히 민주시민 교육을 강의한 저자가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과 교사, 일반 시민을 위해 펴낸 민주주의 교육서다. 기존 민주주의 관련 서적들처럼 서양의 이론과 민주주의 발전사를 살피던 데서 벗어나 우리가 쉽게 혼동하는 민주주의의 개념과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의 역사, 민주주의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각종 사례와 통계, 역사 자료, 법적 근거를 들어 소개한다. ‘민주주의와 우리 삶의 관계’ 등 14개 장마다 각 주제에 관련된 핵심적인 질문을 제기하고 이에 관해 풀어가는 식으로 구성됐다. 박상준 지음. 한울. 272쪽. 2만9000원.


    △시험인간= 한국사회는 시험중독사회다. 그만큼 온 사회 구성원들이 시험에 매달린다. 영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시험에서 합격해야 다음 단계로 진입할 수 있는 경쟁체제가 오랫동안 유지돼왔다. 끝이 보이지 않는 경쟁 체제에서 벗어나려면 이런 현상을 유지시키는 핵심이 뭔지부터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사회학자와 심리학자인 두 저자는 시험이 우리 사회 문제의 근원이라고 잘라 말한다. 그러면서 시험을 곧 공정함이라고 믿는 한국 사회만의 특징과 시험을 대하는 한국인의 심리 상태를 파헤친다. 김기헌·장근영 지음. 생각정원. 314쪽. 1만6000원.


    △ 핀란드 교육에서 미래 교육의 답을 찾다= 오늘날의 교육 강국 핀란드를 있게 한 것은 ‘모두를 위한 기초교육’, ‘평등한 무상교육’, ‘수준 높은 교사’였다. 그리고 지금 핀란드는 21세기를 이끌어갈 미래 인재를 양성키 위해 또 한번의 교육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 같은 교육의 성장과 더불어 핀란드는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을 이뤄냈으며, 유럽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선진 복지국가가 됐다. 헬싱키대학교 교육심리학과 교수인 저자는 핀란드가 교육에 힘을 쏟을 수밖에 없었던 척박한 환경과 정치·문화적 상황을 바탕으로 놀라운 교육 성과를 이루기까지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본다. 키르스티 론카 지음. 이동국 등 옮김. 테크빌교육. 344쪽. 1만7000원.


    △김육 평전= 일찍이 12살 때부터 경세제민의 뜻을 품었던 개혁가 김육(1580~1658)은 70대에 정승 자리에 올라 충청도와 전라도에 대동법을 시행하며 자신의 오랜 소신을 펼쳐나갔다. 무수한 역경에도 좌절치 않고 학문을 연마하며 정책 이념을 정립했던 김육은 자신의 이상을 추진해 조선 후기의 경제와 사회 발전에 밑바탕이 됐다. 대동법은 조세 제도를 공평하고 효율적으로 만든 획기적 개혁이었다. 토지 결수에 따라 정량의 쌀로 조세를 납부하는 방식으로, 공물을 납부하던 기존 방식의 문제점을 해결했다.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인 저자는 조선에서 가장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경제 정책의 시행자인 김육에 대한 평가와 함께 조선 경제사를 개괄한다. 이헌창 지음. 민음사. 692쪽. 3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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