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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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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운명을 바꾸는 나눔- 장수용(경남사회복지관협회장)

  • 기사입력 : 2020-02-11 20: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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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2016년 리우올림픽 펜싱 에페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박상영 선수의 마법 같은 주문이다.

    상대는 노련한 헝가리 선수로 10-14로 뒤지다가 내리 5점을 따내면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했다.

    그가 마음속에 외쳤던 한마디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가능하게 했기에 우리에게 더 큰 감동을 줬다.

    박상영 선수는 “사실 경제적 어려움으로 꿈을 포기하려고 했지만, 이제까지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우리 사회는 다양한 방식으로 나눔으로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호기심이 많고 재능이 있지만 어려운 형편에 있던 박상영 선수도 한 사회복지재단을 통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었다. 만약 박상영 선수를 돕는 도움의 손길이 없었다면 그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까? 금메달을 목에 건 박상영 선수로 기억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지금도 다른 곳에서 제2의 박상영 선수를 꿈꾸는 많은 친구들이 키다리아저씨를 기다리고 있다.

    팍팍한 삶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싶다면, 나눔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본다.

    나의 작은 나눔이 모이고 모이면 누군가에게는 운명을 바꾸는 거대한 일이 되기도 한다. 나누는 삶을 맛본 사람들은 ‘나눔은 행복을 위해 나누는 것이다’라는 반응을 보인다.

    실제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결과에 의하면 기부하기로 마음먹은 순간 사람들의 뇌를 MRI로 살펴보니 복측피개영역(VTA)이 특별하게 활성화되었다고 한다. 이 복측피개영역은 일상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자신이 즐겁게 하는 활동과 마약을 복용할 때 활성화되는 쾌락 중추인데, 나눔의 맛을 한 번 맛보게 되면 반복하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라 볼 수 있다. 인생에서 가장 큰 행복인 나눔, 누군가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는 나눔! 지금 시작해 보길 바란다.

    장수용(경남사회복지관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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