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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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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2020년은 마산의 해- 김진호(경제부 부장)

  • 기사입력 : 2020-01-28 20: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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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망의 2020년이 모두에게 희망의 해이지만 마산시민들에게는 더 큰 희망으로 다가온다. 2020년은 마산상의(창원상의) 창립 120주년이다. 또 ‘민주화 운동의 효시’인 3·15의거 60주년이다. 여기에 ‘조국 근대화의 전진기지’인 마산자유무역지역 창설 50주년이며, 향토은행인 경남은행도 설립 50주년을 맞는다. 동시에 마산, 창원, 진해 3개 시의 통합 10주년이다.

    ▼마산은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의 성지이다. 60년 전 마산시민들은 이승만과 자유당 정권이 자행한 부정선거에 분연히 떨쳐 일어났다. 3·15의거는 4·19혁명을 촉발시키며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민주주의를 지켰다. 3월 혁명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의 밑거름이 됐다. 1979년 10월엔 마산·부산의 시민·학생들이 박정희 유신독재를 종식시켰다. 마산은 직선제 개헌을 이끌어낸 1987년 6월 항쟁에서도 큰 역할을 했다. 또 이 지역의 노동운동은 민주화를 확산시키는 동력을 제공했다.

    ▼마산은 우리나라 수출의 요람이었다. 1966년 마산 양덕동에서 공장을 가동한 한일합섬은 1973년 국내 단일 기업, 단일품목으로 최초로 1억달러 이상을 수출했다. 당시 대한민국 총수출액이 33억 달러에 지나지 않을 때였다. 한일합섬은 1979년에는 4억달러를 수출했다. 1970년 설치된 마산자유무역지역은 우리나라 수출을 주도해 왔다. 마산자유무역지역은 1971년 8500만 달러를 수출한 데 이어 2008년에는 50억7000만 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새해 창원상공회의소,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과 기업협회, 경남은행, 3·15의거기념사업회, 창원시 등에서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마산의 정신인 3·15를 4·19와 같은 혁명 반열에 올려 놓아야 하고, 부마항쟁도 진상규명과 관련자 명예회복을 해야 한다. 한국민주주의전당 건립, 마산해양신도시와 친수공간 조성, 마산자유무역지역 경쟁력 강화 등으로 대도약의 전기를 마련해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새해가 마산의 화려했던 역사가 부활하는 원년이 되길 기원한다.

    김진호(경제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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