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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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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동면 신설학교 교명, 지역명칭 담아야”

주민들 “도로명 기준 결정은 잘못,
금오중 대신 삼산중으로 바꿔야”
교육청 “규정따라 진행…하자 없다”

  • 기사입력 : 2020-01-27 20: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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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금산 지역에 들어서는 학교명은 수백년 전부터 불려오는 금정산 아래 삼산(석산·금산·가산)이라는 역사와 전통성 있는 명칭을 사용하는게 옳지 않습니까?”

    양산 동면 석·금산지역에 들어서는 학교의 교명을 놓고 설 연휴동안 주민들간 찬반 의견이 오가는 논란이 있었다.


    자료사진./픽사베이/

    양산지역에는 오는 3월 초 신설·개교하는 학교가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1곳이다. 초등학교는 물금 가촌과 동면 석산에, 중학교는 동면 석산에 각각 들어선다. 이들 학교명은 지난해 9월 경남도교육청 교명심의위에서 결정한 교명을, 10월 법제심의위원회를 거치고 11월 경남도의회 심의를 통과한 경남도립학교 설치 조례로 제정됐다. 가촌에 들어서는 초등학교는 양산 가촌초, 석산에 들어서는 초등학교는 양산 ‘금호초’, 중학교는 양산 ‘금오중’으로 각각 정해졌다.

    해당 지역 뜻있는 주민들은 옛날부터 불리어오는 지역을 대표하는 명칭인 ‘삼산’을 사용해 학교명을 정하지 않고 도로명 등을 기준으로 해서 정한 것은 잘못됐다는 것이다. 특히 기초 자료를 모아 교명을 가선정하는 양산교육지원청 교명선정위원회의 위원도 지역과 연고가 없거나 무관한 사람들로 대부분 채워져 기초부터 잘못됐다는 주장이다.

    최선호 시의원과 일부 주민들은 “교명을 정할 때는 역사 문화, 지역적 특성, 해당지역민의 정서 등을 반영해 공감할 수 있는 교명인지를 검토한 후 결정해야하는데 이번 교명 결정에는 소홀함이 있는 것 같다”며 “교명이 정해지면 향후 통상 수백년을 사용하게 되는데 금오초·중학교명은 재검토해 정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금오초는 기존 석산초가 있어 그렇다치더라도 중학교는 뜬금없는 금오중보다는 삼산중이나 석산중, 삼산의 아이들이 공부한 80년 역사를 가진 동산초명을 따라 동산중으로 하는 것이 여러가지 면에서 볼 때 합당하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양산교육지원청은 “교명심의 위원과 교명 응모 등 필요한 절차는 규정따라 진행했기 때문에 교명을 정함에 하자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금오초·중학교는 동면 석산리 1448-1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초등학교 24학급, 중학교 18급으로 오는 3월 초 개교한다.

    김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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