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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국화만사성(國和萬事成)- 권재도(목사)

  • 기사입력 : 2020-01-13 20: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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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새해가 밝아 왔다. 벅찬 기대감이 생긴다. 새해에는 또 어떤 신명나고 흥겨운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세계부부의날위원회는 새해 화두를 ‘국화만사성’과 ‘에너조이저(enerjoyzer)’의 두 신조어로 정했다. 우리가 ‘가화만사성’의 범주를 ‘부부화만사성’으로 소급적용하여 홍보해 온 지도 꽤 오랜 세월이 지났다.

    그러나 이제는 ‘가화만사성’의 범주를 한결 확대 적용코자 한다. 곧 가정→직장→학교→지자체→국가&국민 행복으로 넓히겠다는 것이다. 이를 단어화하면,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사(社)화만사성’→‘교(校, 敎)화만사성’→ ‘시(市)화만사성’→‘국(國)화만사성’ 이 될 것이다. 즉 가정뿐 아니라 회사*학교[동문회, 교회 등]*지자체*국가[국민]이 화목하면 만사가 형통해진다는 뜻이다. 여기에 ‘에너조이저(ENERJOYZER)’란 용어도 가미코자 한다. ‘에너조이저’는 동력을 주는 자라는 뜻을 가진 ‘energizer(에너자이저)’에서 파생된 말로, 세계 최초의 필자 신조어다. 번역하면 joy, 즉 ‘기쁨을 주는 자’라는 뜻이다.

    내친 김에 ‘기쁨학’도 이론적으로 정립코자 한다. 영어론 ‘joyalogy’, 그리고 ‘evangelogy’의 두 단어를 병용코자 한다. evangelogy는 ‘기쁜 소식’을 뜻하는 그리스어 ‘유앙겔리온’의 영어 evangelism(복음·福音)에서 파생시킨 필자 신조어다. 이는 30년간 웃음치료를 연구해온 스탠퍼드대 의대 윌리엄 프라이(William Fry) 교수가 ‘웃음학’의 영어명을 ‘laughology’가 아니라 건강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그리스어 ‘gelos’에서 파생된 ‘gelotology’로 명명한 데서 힌트를 얻어 정립한 개념이다.

    필자는 최근에 저술한 [권재도의 ‘천일야화’(가고파출판사)] 제1,2권을 통해, 분노와 증오의 화신인 고대 페르시아 야르(Yar) 왕이 어떻게 분노와 증오를 누그러뜨리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게 되었는지에 대해 기록했다. 비결은 바로 만능 엔터테이너인 ‘쉐헤라자드(Scheherazade)’ 왕비의 탁월한 스토리텔링 능력 덕분이었다. 여기에 쉐헤라자드는 ‘기쁨조’를 자처했다.

    그러길 무려 ‘1001(천일)’일! 기적이 일어났다. 야르 왕이 변화된 것이다. 왕과 왕비 부부간에, 가정에 평화가 찾아왔다. 궁궐에 평화가 찾아오니까 저절로 페르시아 전역이 평화의 나라가 되었다.

    그러기에 오늘도 내일도 필자는 가화만사성을 뛰어넘어 ‘국화만사성’을 외치고자 한다. 또한 이를 위해 기쁨을 전해주는 자, 곧 ‘에너조이저’로서의 ‘신명’을 다하고자 한다. 신구약 성경 전체를 통틀어 가장 짧지만 가장 감동적인 성구 하나가 여기에 있다. 이로써 새해 인사를 대신하고자 한다. “항상 기뻐하십시오.(Be joyful always,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절)”

    권재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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