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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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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술시장 주무르는 열혈 컬렉터 30인

■ 슈퍼컬렉터- 세계 미술시장을 움직이는 눈·촉·힘

  • 기사입력 : 2020-01-03 07: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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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피카소의 ‘여인 초상’을 내 집에 두고 보는 사람들은 어떤 이들일까?

    이 책은 초강력 자석에 이끌리듯 미술을 사랑하고 깊이 음미하며, 교과서에서나 볼 법한 작품을 직접 수집하는 열혈 컬렉터 30명을 소개한다.

    이들 가운데는 수백, 수천억을 넘어 수조 원에 이르는 소장품을 공공에 내놓고 대중과 나누면서 기쁨을 찾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작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소장품의 규모나 내용을 좀체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 있다.

    또 600억 원이 넘는 명작을 비즈니스에 활용해 큰돈을 벌어들이는 사업가가 있는 반면에, 세간의 평가에 아랑곳하지 않고 마음을 움직이는 작품, 시대와 역사를 일깨우는 뜻깊은 작품만 골라 수집하는 이도 있다.

    서른 명의 컬렉터 가운데 할라우드 인사들도 있다. 영화감독 조지 루커스, 드림웍스 창립자이자 음반 제작자인 데이비드 게펜, 가수 마돈나, 배우 브래드 피트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할리우드의 컬렉터 중에서도 컬렉션의 방향성과 수준이 뛰어난 축에 속한다.

    국내 컬렉터 가운데는 삼성전자의 이건희·홍라희 부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김창일 아라리오 회장, 송영숙 한미사진미술관 관장을 다룬다.

    저자는 “평생에 걸쳐 모은 컬렉션을 보면 그 수집가가 보인다. 소장품 목록에 안목과 취향, 목표와 비전이 여실히 드러난다”며 “그런데 수집가들은 모은 작품들을 미술관에 기증하거나 개인 미술관 건립 등으로 기울면서 작품이 결국 만인의 것임을 느끼게 한다”고 말한다.

    이영란 지음, 학고재 펴냄, 336쪽, 2만원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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