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백화점- 김종순
- 기사입력 : 2020-01-02 07: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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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성곽을 지키고 있는 제복 입은 기사들
목각 인형처럼 고개를 숙이지만
방향을 가리킬 때면
날렵한 선이 된다
Ⅱ.
층층마다 진열된 욕망의 소비재들
냉정한 핸드백들이 제 아무리 다짐해도
결국엔 모래성처럼
지폐들은 빠져나간다
Ⅲ.
첫 출근 했다는 신입사원 AI로봇
눈부신 조명만큼 상냥한 매너로
상품을 판독하면서
앞장서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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