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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전지훈련 온 박항서 "지친 선수들 회복·체력 보충 중점"

SEA 게임 우승 뒤 '금의환향'…"한국 국민 응원·격려, 큰 힘 됐다"
"AFC U-23 대회 조별리그 통과·월드컵 예선 말레이시아전 승리 목표"

  • 기사입력 : 2019-12-14 1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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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축구를 동남아시아 정상에 올려놓은 뒤 전지훈련을 위해 선수들과 한국을 찾은 박항서 감독은 경남 통영에서 선수들의 부상 회복과 체력 보충에 힘쓰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고 14일 오전 김해국제공항으로 입국해 취재진을 만난 박 감독은 "60년 동안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동남아시안(SEA) 게임 축구에서 제가 감독으로 있는 동안 우승해 개인적으로 영광"이라며 "격려와 응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0일 막을 내린 SEA 게임 축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동남아 최대 종합대회인 이 대회에서 통일 베트남 축구 사상 최초로 축구 정상에 올라 박 감독의 리더십이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이를 비롯해 베트남 축구의 새 역사를 연이어 써나가고 있는 그는 "성과의 기본은 '베트남 정신'"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하나의 팀으로 잘 완성돼가고 있고, 선수들의 자신감도 커지면서 경기력도 좋아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제가 베트남에 있다고 해서 한국 국민들, 축구 팬들께서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스즈키컵 등에 많은 응원과 격려를 해주신 것이 큰 힘이 됐다"면서 "대한민국의 명예와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U-23 대표팀은 내년 1월 태국에서 2020 도쿄 올림픽 최종 예선으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대비해 이날부터 22일까지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베트남 축구를 동남아시아 최정상에 올려놓은 박항서 감독이 14일 오전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박 감독이 이끄는 U23 베트남 대표팀은 22일까지 통영 공설운동장에 베이스 캠프를 꾸리고 동계전지훈련에 들어간다. 연합뉴스
    베트남 축구를 동남아시아 최정상에 올려놓은 박항서 감독이 14일 오전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박 감독이 이끄는 U23 베트남 대표팀은 22일까지 통영 공설운동장에 베이스 캠프를 꾸리고 동계전지훈련에 들어간다. 연합뉴스

    박 감독은 "서울 쪽은 아무래도 추울 테니 남쪽으로 몇 군데 생각하다가, 프로팀 시절에 자주 가던 곳이기도 한 통영을 훈련지로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림픽 예선은 그리 쉬운 게 아니다. AFC U-23 대회는 조별리그 통과가 목표"라며 "SEA 게임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부상자와 회복이 필요한 선수가 많다. 훈련도 중요하지만, 좋은 공기 마시며 부상 치료와 체력 보충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3월엔 성인 대표팀을 이끌고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말레이시아 원정을 치르는 등 쉴 새 없는 일정을 앞두고 있다.

    그는 "월드컵 예선에서는 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아슬아슬하다. 말레이시아 원정에서 승리하면 8부 능선을 넘을 수 있는 만큼 이 경기를 잡는 게 당면 과제"라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 국민들이 올림픽이나 월드컵 본선 얘기도 하시는데, 준비 없이 생각만으로 되는 건 아니다. 많은 준비가 필요한 만큼 계획성 있게 해야 한다"는 의견도 밝혔다.

    이날 김해국제공항에는 이른 오전 시간임에도 유학생을 비롯한 수십 명의 베트남 팬이 진을 치고 박 감독과 선수들을 맞이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입국장을 지나다가 몰린 취재진과 베트남 팬을 본 여행객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박 감독에게 박수를 보냈다.

    박 감독은 "인기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항상 평범하게 살려고 노력한다"며 미소 지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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