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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공고·진주기공의 '될성 부른 떡잎들'

마산공고·진주기공 학생팀 ‘지식재산 마이스터 프로그램’서
용접헬멧, 감전방지콘센트 각각 개발

  • 기사입력 : 2019-12-04 21: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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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지역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이 팀을 이뤄 산업현장이나 제품을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특허까지 출원해 주목받고 있다.

    마산공업고등학교 2학년 하준민·김동현·이종학군은 용접작업 시 발생하는 김서림이나 비산먼지, 유해가스, 피부화상을 막기 위한 ‘다기능 용접헬멧’을, 진주기계공업고등학교 3학년 손진욱군과 1학년 정성훈·이경주군은 아이들의 감전을 막기 위한 콘센트를 각각 개발했다.

    다기능 용접헬멧을 고안해 특허출원한 마산공고 메카트로닉스과 하준민, 김동현, 이종학군(왼쪽)과 아이들을 위한 감전 방지 콘센트를 개발한 진주기공 손진욱, 정성훈, 이경주군./경남도교육청/
    다기능 용접헬멧을 고안해 특허출원한 마산공고 메카트로닉스과 하준민, 김동현, 이종학군./경남도교육청/

    학생들은 교육부와 중소벤처기업부, 특허청, 한국발명진흥회가 공동으로 진행한 ‘지식재산 마이스터 프로그램’에 참여해 아이디어를 보완해 특허까지 내게 됐다.

    마산공고 메카트로닉스과 동기인 학생들은 메리트(메카트로닉스 엘리트)라는 팀을 꾸리고 산업현장은 물론이고 직업계고 실습과정에서 필수적인 용접헬멧 개선에 나섰다. 학생들이 겪은 불편함과 주변의 의견 등을 종합해 아이디어를 냈고, 김예슬 교사의 지도로 보완과정을 거쳤다. 용접 마스크에 다단계 4중 정전필터를 장착하고, 탈부착이 가능한 넥워머도 달았다. 용접면 필름은 습기 차단이 가능한 레이저 필라멘트 성장소결을 사용하고 수동개폐식으로 제작했다.

    학생들이 특허출원한 다기능 용접헬멧은 (주)엔트라로 기술이전 계약까지 체결했다. 실제 제품화가 이뤄질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준민군은 “아이디어를 내고 지식재산 마이스터 프로그램에 참여했지만 막연하고 불안했는데 조금씩 용기를 얻고 차근차근 배워나갔다”며 “작은 아이디어가 점점 다듬어지며 발명품이 되어가는 과정이 신기하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진주기계공고 손진욱군은 우연히 어린이 감전사고에 대한 뉴스를 접하고는 접점을 이동시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고, 아이디어에 동의한 1학년 학생들과 팀을 이뤄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 ‘진기명기’(진주기계공고 명장 기능기술인)라는 팀을 꾸렸다. 이들은 콘센트 접점 부분 스위치를 연결하고 스프링을 부착해 평상시에는 전도되는 부분이 노출되지 않다가 사용 시에 스위치를 눌러 플러그를 끼우면 전기가 통하도록 장치를 고안했다. 평상시에는 젓가락 등으로 구멍에 찔러도 전기가 통하지 않게 한 것이다.

    다기능 용접헬멧을 고안해 특허출원한 마산공고 메카트로닉스과 하준민, 김동현, 이종학군(왼쪽)과 아이들을 위한 감전 방지 콘센트를 개발한 진주기공 손진욱, 정성훈, 이경주군./경남도교육청/
    아이들을 위한 감전 방지 콘센트를 개발한 진주기공 손진욱, 정성훈, 이경주군./경남도교육청/

    정성훈군은 “시제품 제막과 시연을 위해 CAD프로그램과 3D프린터 등 실습장비를 활용하게 됐고 이어진 선생님과 전담 변리사 선생님과의 협업으로 특허출원까지 완료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진 지도교사는 “창업교육 연구학교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체험활동과 정보를 제공한 것도 학생들의 문제해결력과 지식재산 창출 역량 및 기업가 정신을 기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산공고와 진주기계공고를 비롯해 전국 직업계 고등학교에서 50개 팀이 올해 지식재산 마이스터 프로그램에 참여해 모두 특허출원까지 이뤄냈다. 교육부는 4일 이들 학생들을 시상했고, 마산공고팀은 한국발명진흥회장상을, 진주기공팀은 한국여성발명협회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차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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