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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태화강 국가정원’ 이제 시작이다- 지광하(울산본부장·부국장)

  • 기사입력 : 2019-11-21 20: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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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은 올해 ‘태화강 국가정원’이란 큰 선물을 받았다.

    산림청이 지난 7월 12일 태화강 지방정원을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했다.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곳은 태화교에서 삼호교 구간까지 둔치에 조성된 83만 5452㎡의 정원이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생태, 대나무, 무궁화, 참여, 계절, 물이라는 6개 주제로 29개의 각종 정원이 조성돼 있다.

    도시의 산업화 과정에서 한때 ‘죽음의 강’으로 전락했던 태화강이 울산시의 친환경 시책과 시민들의 노력 끝에 ‘생명의 강’으로 거듭났다.

    태화강에는 연어와 황어가 돌아오고, 강변의 십리대숲은 백로와 떼까마귀 등 전국 최대의 철새 도래지로 유명하다.

    태화강은 이제 대한민국 생태복원의 대명사가 됐다.

    올해도 200여만 명의 관광객이 태화강 국가정원을 다녀갔다.

    관광객들은 울산이 더 이상 공해도시가 아니라 ‘생태도시’라는 사실을 실감했다

    태화강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만큼 울산은 이제 생태도시라는 이미지를 드높이고, 관광산업 활성화도 기대된다.

    울산시는 국가정원 지정 이후에도 5개 구·군의 문화와 특색을 담은 ‘U-5 정원’ 조성, 십리대숲의 ‘은하수 길’ 확장, 만남의 광장과 느티마당 일대에 환상적인 야간조명을 설치하는 등 손님맞이 준비를 했다.

    이어 10월 15일부터 3일간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선포식 행사를 열어 전국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기간에만 전국에서 32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태화강 국가정원은 날로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그러나 태화강 국가정원의 잔치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부족한 것도 많고 개선해야 될 것도 많다.

    우선 턱없이 부족한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만성적인 교통 체증도 해결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곳이라도 교통이 불편하면 가치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또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인근 먹거리 단지에는 단체 관광객을 수용할 만한 크고 깨끗한 식당이 별로 없다. 그렇다고 줄을 서서 먹을 만한 ‘맛집’이 있는 것도 아니다.

    가족이나 단체가 체류할 수 있는 숙박 시설도 부족하다.

    이 밖에도 태화강의 홍수 대책과 새로운 볼거리 개발·조성 등의 문제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런데도 태화강 국가정원 관련 예산은 오히려 대폭 삭감돼 걱정이다. 울산시는 내년 추경을 통해서라도 필요한 예산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울산시는 철저히 준비하고 세밀하게 보완해 자랑스러운 태화강 국가정원의 명성을 지켜야 할 것이다.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는 핀잔은 듣지 않아야 할 것 아닌가.

    지광하(울산본부장·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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