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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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칠원읍사무소 이전’ 주민 갈등 심화

추진위, 현 청사·농지 후보지 압축
반대위 “의견수렴 없이 일방 추진”
군 “추진위 결정 따라 사업 추진”

  • 기사입력 : 2019-11-17 09: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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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안군 칠원읍사무소 청사 이전 신축사업 추진으로 지역 주민들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칠원읍청사건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읍사무소 새 청사 신축을 기정사실화하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주민 50여명으로 출범한 ‘칠원읍청사이전반대위원회’(이하 반대위)는 일방적으로 청사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함안군 칠원읍사무소가 새 청사 이전 건립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건립 후보지가 현 청사 부지와 칠원읍 구성사거리 옆 농지 등 2곳으로 최근 압축됐다. 사진은 현 청사 부지 전경./김호철 기자/
    함안군 칠원읍사무소가 새 청사 이전 건립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건립 후보지가 현 청사 부지와 칠원읍 구성사거리 옆 농지 등 2곳으로 최근 압축됐다. 사진은 현 청사 부지 전경./김호철 기자/

    이런 가운데 함안군은 추진위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방침이어서, 반대 입장 주민들의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 새 청사 건립 왜 추진됐나= 2015년 칠원면이 읍으로 승격되면서 새 청사 건립이 제기됐다. 현 칠원읍사무소는 1985년 함안군 칠원읍 원서로 4(구성리) 1488㎡ 현 부지에 2층 규모로 이전 신축됐다.

    새 청사 건립이 제기된 이유는 주차면(11면) 부족과 협소한 청사공간에 따른 직원(30여명)과 민원인들의 불편 때문이었다.

    지난해 9월 18일 추진위 발기인 총회가 개최되면서 신청사 건립 추진은 본격화됐다.

    ◇ 새 청사 규모와 후보지는= 군 계획에 따르면 새 청사는 100억원의 건립기금을 조성해 지상 3층 규모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 중 50억원은 이미 확보된 상태이다.

    청사건립 대지면적은 3300여㎡(1000여평) 정도로 현 청사 대지면적 1488㎡(450여평)보다 2배 이상 큰 규모이다. 개청 예정일은 2021년 1~3월이다.

    추진위는 올해 9월까지 후보지 3곳에 대한 타당성조사 용역을 완료하고 후보지를 2곳으로 압축해 의결했다. 후보지는 △현 청사 부지와 △칠원읍 구성사거리 옆 농지이다. 두 후보지간 거리는 1㎞ 정도이다. 하지만 최종적 이전 부지는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함안군 칠원읍사무소가 새 청사 이전 건립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건립 후보지가 현 청사 부지와 칠원읍 구성사거리 옆 농지 등 2곳으로 최근 압축됐다. 사진은 칠원읍 구성사거리 옆 농지 전경./김호철 기자/
    함안군 칠원읍사무소가 새 청사 이전 건립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건립 후보지가 현 청사 부지와 칠원읍 구성사거리 옆 농지 등 2곳으로 최근 압축됐다. 사진은 칠원읍 구성사거리 옆 농지 전경./김호철 기자/

    ◇ 반대위 입장은= 올해 7월초 읍사무소 주변 식당 등 상가 소유주 15명으로 출범한 반대위는 현재 일반 주민까지 합세하면서 현재 회원이 50여명으로 늘어났다.

    반대위는 현 읍사무소 청사를 그대로 활용한 리모델링을 요구하고 있다. 현 청사 리모델링을 요구하는 것은 상인들의 상권 문제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읍민의 미래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반대위 관계자는 “새 청사 건립 이유인 주차공간 문제는 현 청사 주변 건물과 부지 소유주들이 협조하기로 해 문제가 충분히 해결될 수 있고, 청사공간 문제와 관련해서는 읍으로 승격된 이후 공무원은 1명밖에 늘지 않았는데 왜 공간이 부족한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대위 관계자는 “칠원읍사무소 소재지는 앞으로 갈수록 인구가 줄어들어 소멸될지 모르기 때문에, 새 청사 건립 계획을 다시 한 번 검토해 봐야 한다”며 “찬반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반대위는 “상인들이 상권 때문에 청사 이전 건립을 반대한다고 여론을 호도하는데 30명밖에 안 되는 읍사무소 직원이 주변 상권에 주는 영향은 거의 없다”며 “청사 문제는 상인들의 문제가 아니라 주민들의 문제이다”고 호소했다.

    반대위 관계자는 “청사 건립 문제와 관련해 추진위에 공론화 등 주민설명회를 요구했지만 매번 거부당하고 있다”며 “추진위는 반대 목소리를 아예 듣지도 않고 만나려 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15일 함안군 칠원읍사무소 앞 상가 건물에 새 청사 이전 건립을 반대하는 플래카드가 붙여져 있다./김호철 기자/
    15일 함안군 칠원읍사무소 앞 상가 건물에 새 청사 이전 건립을 반대하는 플래카드가 붙여져 있다./김호철 기자/

    ◇ 추진위 입장= 추진위는 박계출 위원장(주민자치위원장·성신RST 대표)을 비롯한 김석만 주민자치부위원장, 주용우 이장단협의회장 등 25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함안군 관계자는 “추진위는 청사 건립 추진과 관련해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보라는 취지해서 꾸려졌다”고 말했다. 군은 추진위 결정이 나오는 대로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박계출 추진위 위원장은 “추진위는 새 청사를 건립한다는 것에 대해 모두 공감하고 있다”며 “처음 후보지가 5군데였는데 용역결과를 토대로 현재 2곳으로 간추려 놓은 상황으로 현 부지 활용 아니면 이전 신축 중에 결정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내부적 이견도 있고 반대 여론도 있어서 언제 결정이 날지는 알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추진위가 일방적으로 결정한다는 반대위 주장에 대해 박 위원장은 “반대위가 무엇을, 왜 반대하는지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공개적인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위원들과 논의를 하고 있다”며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 독자적으로 아집을 갖고 결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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