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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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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도시 재생의 성공 키워드- 석순용(창녕상공인협의회 사무국장)

  • 기사입력 : 2019-11-10 20: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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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남부에 위치한 생태 도시 쿠리치바는 도시 재생의 성공적인 케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도시가 안고 있는 사회, 교육, 환경 등을 이상적으로 개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어 모델이 된 글로벌적인 도시이다. 세계 수많은 도시가 이 도시의 교통 등 특정 정책을 파트별로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쿠리치바의 성공은 자이미 레르네르 전 쿠리치바 시장의 역할에서 시작됐다.

    그는 시장과 주지사 등을 연임, 20년 이상 현직에 몸담았다. 확고한 신념과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를 디자인했다. 이런 사례는 그 어느 국가나 도시에서도 찾기 힘든 케이스. 그의 파트너로는 쿠리치바의 도시계획연구소가 있다.

    그는 산업화와 인구 유입에 따라 급격하게 도시화가 이루어지면서 각 분야에서 발생하는 심각한 문제점들을 치밀한 계획하에 도시계획을 수립했다. 핵심은 가시적 성과를 배제하고 지속 가능한 이상적인 도시발전을 그 목표로 뒀다는 점과 다민족으로 이루어진 시민들의 공감과 자발적 협조를 끌어낸 거버넌스 정책이다.

    단적인 예로 그는 혁신적 아이디어로 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도시침술(Urban Acupuncture)’을 적용했다. 신조어가 된 이 도시침술은 대형공사 대신 아픈 곳에 침을 놓는 부분 시술만으로 도시를 살린다는 의미를 가진다. 또 1km 건설하는 데 1000억 넘게 드는 천문학적 지하철 공사비 대신, 굴절버스와 튜브 정류장을 조성, 전용차로로 다니게 하는 BRT(Bus Rapid Transit) 개발 등을 들 수 있다. 폐광된 채석장을 적은 예산으로 2400석의 객석을 갖춘 ‘아라메 오페라 극장’을 비롯해 다양한 시책으로 명품 도시를 조성했다.

    현 정부가 국정과제로 5년간 50조원을 들여 전국 500여 곳의 옛 도심과 노후 주거지를 되살리는 ‘도시재생 뉴딜정책’을 펴고 있다.

    경남도의 경우 도내 18개 사업에 대해 이 사업이 선정돼 추진하고 있다. 다양한 부분의 발전과 조화로 도시발전과 아울러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석순용(창녕상공인협의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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