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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말 소쿠리] (142) 창사(창수), 새비(쌔비)

  • 기사입력 : 2019-11-08 07: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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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 중고등핵구 학상 중에 반치나 수산물을 좋아한다 카는 이바구 들었나? 오시 아들은 게기 겉은 거로 벨시리 안 좋아하는 줄 알았더마는 아이더라꼬.

    △서울 : 나도 그 얘기 들었어.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전국 중고교생 1000명을 대상으로 수산물 소비 행태와 인식을 조사했더니 절반이 넘는 55%가 수산물을 좋아하고, 17.2%는 싫어한다고 답했다잖아. ‘반치나’는 전에 배웠던 것 같기는 한데….

    ▲경남 : 반치나는 ‘반이나’ 뜻 아이가. 전에 ‘반틈’ 갤마줄 직에 갤마줐다 아이가. 아아들이 수산물을 싫어하는 이유를 보이 비렁내 나는 거하고 까시캉 창사 겉은 거 땜시로 묵기가 불펜해서라 카대.

    △서울 : 비렁내 오랜만에 듣네. 어른들도 생선 비린내를 싫어하는 사람들 많잖아. 그런데 ‘까시’는 ‘가시’를 말하는 거 같은데, ‘창사’는 뭘 말하는 거야?

    ▲경남 : 까시는 가시의 겡남말이고, ‘창사’는 ‘창자’를 말하는 기다. ‘창사가 미이진다(미어진다)’ 이래 칸다 아이가. 남해에서는 속이 억수로 좁은 사람을 말할 직에 ‘노래미 창사만도 몬하다’ 이래 칸다 카더라꼬. 창사는 ‘창수’나 ‘창시’라꼬도 카고, ‘창지, 창새기, 배창시, 창소, 잔창, 창대기’꺼지 뜻이 같은 말이 허들시리 많다. 그라고 포준말 창자라꼬도 칸다.

    △서울 : 정말 많네. 난 노래미 창사보다는 속이 넓지.ㅎㅎ 그건 그렇고 학생들이 선호하는 수산물은 새우, 고등어, 연어, 대게, 낙지, 오징어 등의 순이고, 미더덕과 멍게, 해삼, 굴 등은 선호하지 않는다더라고.

    ▲경남 : 미더덕, 멍게, 해삼, 꿀이 울매나 맛있노. 그거로 와 안 좋아하꼬. 니 ‘새비’ 카는 말 들어봤나?

    △서울 : 처음 듣는데, ‘새비’가 무슨 뜻이야?

    ▲경남 : ‘새우’를 ‘새비’라 칸다. ‘고래 싸암에 새비 등 터진다’ 이래 카지. 포준말 새우라 카는 데도 마이 있고. ‘쌔비, 쌔애비, 새애비, 쌔배, 쌔우, 씨애비, 쌔뱅이, 새오, 시애, 새애비’꺼정, 그라고 보이 이 말도 천지삐까리네. 우짜든지 학상들이 수산물 마이 묵고 건강했으모 좋겄다. 허철호 기자 kobo@knnews.co.kr

    도움말=김정대 경남대 명예교수

    허철호 기자 kob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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