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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가치수호 경남도민연합 회원들이 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퀴어문화축제 개최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전강용 기자/경남 퀴어문화축제 개최를 반대하는 단체가 동성애를 ‘더러운 짓’으로 규정하며 축제가 열리는 30일 맞불집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바른가치수호 경남도민연합 회원 40여명은 5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퀴어문화축제 개최를 규탄했다. 이 단체는 ‘나쁜 학생인권조례 반대 경남도민연합’에서 출발한 80여개의 단체 연합으로 학생인권조례를 반대하고, 경남인권보장조례 폐지를 촉구해오고 있다.
이들은 퀴어문화축제가 보건상, 윤리상의 문제가 있으며 아이들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하며 축제가 열리는 오는 30일 창원 중앙대로 성산아트홀 쪽 도로에서 2만여명이 모이는 반대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바른가치수호 경남도민연합 원대연 대표는 “동성애는 성경 상으로도 받아들일 수 없고, 이것은 국가의 존폐가 달린 문제이며, 동성애 성행위를 조장하는, 국내 질서를 망가뜨리는 행위다”며 “경남에서 어떻게 이렇게 더러운 짓을 할 수 있으며, 시에서 이런 일을 어떻게 허용할 수 있고, 방관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물리적 충돌은 하지 않겠지만 최대한 경남도민들을 집결하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개최지와 관련해 창원광장은 절대 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경찰에 두 단체 모두 시청광장을 쓰지 않겠다는 협약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으나, 이는 일방적으로 경찰에 제출된 것으로 경남퀴어문화축제 조직위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초 두 단체 다 창원시청광장에 집회신고를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경남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집회신고와 기자회견 내용처럼 2만명이 오신다면 반대세력 규모로도 전국 최대가 아닐까 하는데, 인권을 중시하고 소수자들도 함께 존중받는 세상으로 바뀌어가는 것이 저 조직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기에 큰 반발을 하시는 것 아닌가 한다”며 “축제는 지금까지 타 지역에서도 그랬듯 반대 측에서 우발적인 방해를 하지 않고서는 절대 위험한 축제가 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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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들의 문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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