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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교육 최일선을 가다 - 특성화고 탐방] (9) 진주기계공업고등학교

최신 기술·산업 대응 ‘스마트 공장 전문인력’ 육성
기계·전자기계·전기·건설 4개 학과서
기업 맞춤형 인력 양성·취업 활동 지원

  • 기사입력 : 2019-10-21 20: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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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기계공업고등학교는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인 ‘스마트 공장 거점학교’에 지정됐다. 전국에서 13곳이 지정됐고 경남에서는 진주기계공고가 유일하다.

    스마트 공장(Smart Factory)은 설계와 개발, 제조, 유통 등 생산 과정 전반에 걸쳐 정보 통신 기술(ICT)을 적용해 생산성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제품 불량률을 줄이는 등 생산시스템을 최적화하는 미래형 공장이다. 경남도가 중점 추진하는 분야이기도 하고, 정부에서는 오는 2022년까지 스마트 공장 3만개를 구축하고, 전문인력 10만명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주기계공고는 발 빠르게 최신 기술과 산업에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진주기계공고는 첫해 1억2500만원을 지원받았고, 실습교육이 가능한 시설을 구축하고 교육과정을 운영해 스마트 공장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할 수 있게 됐다.

    이기백 진주기계공고 교장은 “앞으로 미래 첨단 산업인 항공 국가산업단지가 진주 정촌 지역에 조성됨에 따라 스마트 공장 및 기업 인재 육성에 우리 학교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맞춤형 인재 양성= 취재진이 방문한 지난 15일 진주기계공고에서는 학교 자체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었다. 학생들이 직접 휴게실을 만드는 작업으로 경남교육청으로부터 예산 6000만원을 지원받았다. 건설과 학생들은 설계와 제작을 맡고, 기계과 학생들은 용접 등을, 전기과 학생들은 전기설비를, 전자기계과 학생들은 조명 등을 분담하는 방식이다. 4개 과 학생들이 설계부터 완공까지 전 과정을 직접 계획하고 시공한다.

    진주기계공업고등학교 학교 자체 프로젝트인 ‘휴게실 만들기’에 참여한 건설과 3학년 이광은, 최현수 학생이 천장 마감재 부착 시공을 하고 있다.
    진주기계공업고등학교 학교 자체 프로젝트인 ‘휴게실 만들기’에 참여한 건설과 3학년 이광은, 최현수 학생이 천장 마감재 부착 시공을 하고 있다.
    전자기계과 실습실에서 2학년 김경환, 박지우 학생이 공장제어 시스템 프로그래밍과 PLC 운영을 실습하고 있다.
    전자기계과 실습실에서 2학년 김경환, 박지우 학생이 공장제어 시스템 프로그래밍과 PLC 운영을 실습하고 있다.

    진주기계공고는 △기계과 △전자기계과 △전기과 △건설과 등 4개 학과에서 산업 수요에 맞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기계과에서는 선반, 밀링, 특수용접 등 공작기계 실습을 통해 정밀부품 제작에 필요한 실무 기능을 익힌다. 전자기계과에서는 공장 자동화, CNC가공, CAD/CAM, 마이크로프로세스 등을 배우고 있다. 전기과는 전기설비와 전력계통 시스템 자동화 및 전산화 기술을 교육하며, 건설과에서는 토목과 건축 전 분야에 걸쳐 측량, 토공, 포장, 건축목공, 건축구조 및 시공 등 실습을 통해 전문 기술을 익히고 있다.

    기계과 밀링실습실에서 김우경 교사 지도로 3학년 조명래 학생 등이 범용밀링을 이용한 정밀가공 실습을 하고 있다.
    기계과 밀링실습실에서 김우경 교사 지도로 3학년 조명래 학생 등이 범용밀링을 이용한 정밀가공 실습을 하고 있다.
    전기과 내선공사실에서 김용도 교사 지도로 3학년 남원지, 김경영, 한강민 학생이 옥내제어 실습을 하고 있다.
    전기과 내선공사실에서 김용도 교사 지도로 3학년 남원지, 김경영, 한강민 학생이 옥내제어 실습을 하고 있다.
    건설과 이용상 교사 지도로 학생들이 토털스테이션을 이용한 용지 측량 실습을 하고 있다.
    건설과 이용상 교사 지도로 학생들이 토털스테이션을 이용한 용지 측량 실습을 하고 있다.

    학과 외에도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춰 다양한 전공 동아리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드론, 3D프린터, 산업용 로봇, 스마트 팩토리, 융합 동아리 등이다.

    ◇서부경남 직업교육 선두주자= 진주기계공고는 중소기업 현장 맞춤형 인력 양성을 위한 취업맞춤반 프로그램, 학교와 기업을 오가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매력적인 직업계고 육성사업을 적극 운영하고 있다.

    진주기계공고는 2012년 거점 특성화고 지정을 시작으로 5년간 취업역량강화 우수학교로 선정됐다.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을 지난 2006년부터 올해까지 13년간 수행하며 맞춤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제19회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 기술인재 육성 분야 전국 유일 대통령 단체 표창을 수상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차별화된 지원= 성과의 배경에는 학교의 각종 지원이 있다. 진주기계공고는 방과후 강사비는 물론 간식비까지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모든 경비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각 학과별로 기본 자격증을 취득하지만, 무상 방과후 수업을 통해 타 과 자격증까지 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진주시내 특성화고등학교 중 유일하게 기숙사를 운영해 학생들의 면학을 지원하고 있다

    취업 지원을 위해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반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고, 졸업 후에도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취업 담당 교사가 상주한다. 수많은 동문은 든든한 취업지원군이다. 동창회에서는 입학식과 졸업식에 1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매년 2000만원 상당의 해외문화체험연수비도 동문 선배들이 지원하고 있다. 동문 선배가 CEO로 있는 회사에 취업 연계도 이뤄지고 있다.

    취업뿐만 아니라 창업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창업연구학교와 비즈쿨 운영이다. 창업을 위한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기업가 정신 교육 등 미래의 CEO 교육을 진행 중이다.

    이기백 교장은 “진주시내 유일 공립 공업계 특성화고등학교로서 교과 지도와 인성지도에 경험과 능력이 우수한 교사진, 서부경남 거점 특성화고등학교, 일찍부터 기업가 정신을 배우는 비즈쿨 운영학교, 기술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직업교육에 충실한 학교가 바로 진주기계공고”라고 강조했다.

    글=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사진= 성승건 기자 mkse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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