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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 3배의 법칙- 허성원(변리사)

  • 기사입력 : 2019-10-09 20: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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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찻집에서 건너편의 젊은이가 다리를 떨어댄다. 심히 거슬린다. 다리 떨면 복 나간다는데. 저리 떨면 복이 털려나가지 않을 도리가 없을 거다. 이처럼 말과 행동의 겹친 뜻 때문에 억울하게 금지당한 행동들이 적지 않다. 특히 밥상에서 말아 먹거나, 엎어 먹거나, 덜어 먹거나, 털어 먹으면 혼난다. 그 행위와 연결된 말의 부정적인 의미를 저어한 것이다.

    ‘말이 씨가 된다’고 한다. 함부로 방정맞은 말을 내뱉지 않도록 말 습관이나 섣부른 예단을 조심해야 한다. 가끔 어설피 내뱉은 말이 기가 막히게도 현실이 되기도 하고, 죽음, 이별 등을 애절히 노래한 가수가 노랫말과 같은 운명에 처하기도 한다.

    ‘말의 힘’은 늘 체험된다. 작은 좋은 말 한마디에 가슴 가득 행복하다가, 회의 중의 김빠지는 한마디에 온몸의 힘이 쭉 빠져 한나절을 망칠 때도 있다.

    ‘말의 힘’을 실제로 증명한 연구 결과가 있다. ‘로사다(Losada) 비율’이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로사다 교수는 600개 기업의 회의록을 분석하고, 기업의 흥망을 가름하는 티핑포인트 숫자 ‘2.9’를 발견하였다. 긍정적인 언어가 부정적인 언어보다 ‘2.9’배 이상인 회사는 지속적으로 성장하였지만, 그 이하인 회사는 쇠퇴를 면치 못했다는 결론이다. 조직이 부흥하려면 조직 내의 긍정적인 언어가 부정적인 언어의 약 3배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를 ‘좋은 말 3배의 법칙’이라 부르기로 하자. 건강한 조직의 비결은 이처럼 단순하다. 좋은 말을 나쁜 말보다 3배 더 하면 된다. 그러면 기업은 성장하고, 가족은 화목하며, 나라는 살기 좋게 될 것이다.

    이왕이면 이를 강제하는 법을 만들어 버리자. 정치인이든 누구든 부정적인 말을 내뱉으면, 긍정적인 말을 3배 이상 더하여 스스로 희석시키도록 하는 것이다. 세상의 언어를 오염시킨 자가 그 정화를 책임져야 옳은 법이다. 그러면 이 세상에 넘쳐나는 증오와 대립의 말들은 사랑과 화합의 말로 희석되어, 제법 숨 쉬고 살 만한 세상이 오지 않겠는가.

    ‘나쁜 말의 징벌적 3배 배상법’의 도입이 시급하다.

    허성원(변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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