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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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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시군의회 연구단체’ 활성화 방안 찾아라

  • 기사입력 : 2019-09-18 20: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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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내 일선 시군의회에는 연구단체가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실적이 저조해 활성화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지방의회에서 의원연구단체를 만들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의원들의 역량 강화다. 의원들의 강화된 역량이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주민의 요구에 응답하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사실 의원들은 선거를 통해 당선되고 중요 의안을 심의하지만 전문가 집단은 아니다. 따라서 각종 연수와 연찬, 연구단체 활동을 통해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오늘날과 같이 사회가 급변하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현실에서 의원들은 의정활동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도내 일선시군 연구단체 현황을 살펴보면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연구단체가 구성돼 있는 시군의회가 절반도 되지 않는다는 데서 오는 실망이다. 전체 18개 시군의회 중 연구단체가 한 곳도 없는 곳이 무려 11곳으로 절반이 넘는다. 통영, 밀양, 고성, 남해, 산청, 함양, 거창, 합천, 양산, 하동, 사천 등이다. 연구단체 하나 없는 이들 의회에서 의정활동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참 의심스럽다. 두 번째는 일부 시군의회는 연구단체가 구성돼 있어도 활동이 없거나 저조하다. 게다가 일부를 제외하면 활동이 견학 등으로 한정돼 있어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 연구단체는 없어 보인다. 실망일 수밖에 없다.

    일선 시군에는 중요 현안들이 있고 그 현안을 제대로 풀어내기 위해서는 의원들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그 방안이 시군의회의 연구단체 활성화이다. 연구단체가 활성화되면 중요 현안도 특정 문제도 큰 가닥을 잡기 쉽다. 연구단체 활동을 통해 논의된 결과가 해법으로 제시돼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 활동 과정에서의 홍보효과, 전문가와 함께하는 해법 연구, 집행기관과의 활발한 소통 등이 그것이다. 시군의회는 더 이상 공부하지 않는 의회로 주민을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 시군의회는 연구단체 활성화 방안을 찾자는 얘기다. 급변하는 오늘날 의회가 연구 활동 없이 현안 처리를 잘할 수 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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