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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민단체 “GGP 우회도로 건설 확약하라”

사천시 조직단체와 향촌동 발전위원회 기자회견서 촉구

  • 기사입력 : 2019-09-17 14: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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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천시 조직단체와 향촌동 발전위원회 소속 관계자들이 17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고성그린파워 발전소 우회도로 개설 확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허충호
    사천시 조직단체와 향촌동 발전위원회 소속 관계자들이 17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고성그린파워 발전소 우회도로 개설 확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허충호

    민자발전회사인 고성그린파워(GGP)가 5조1960억원을 들여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일원 91만㎡에서 추진 중인 하이화력발전소 건설과 관련, 발전소 인근 주민들과 시민단체가 우회도로 개설 확약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천시 조직단체와 향촌동 발전위원회는 17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GGP는 발전소 우회도로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표현하지만 실상은 다르다"며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시와 시민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발전소 건설을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 8월 22일 마지막으로 진행된 실무협상에서 '우회도로 개설은 사천시와 사천시민에 대한 제반 민원사항을 고려한 고성그린파워의 포괄적, 종국적인 지원으로서 지원사업은 종료된 것으로 한다'는 사천시나 사천시민 입장에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을 협약에 삽입할 것을 요구하고 이를 최종안으로 일방 통보했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협의를 할 의사가 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향촌동발전협의회가 최근 발전소 우회도로 개설 약속 미이행과 상식에 어긋나는 발전소 건설비용 증액 등과 관련해 수사촉구와 함께 한국남동발전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지난 9일부터 시작하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더 이상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문자를 보내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통의 문자로 협상중단을 언급하면서 사천시민을 협박하는 해당 간부를 엄중 문책하는 한편, 사천시와 사천시민이 요구하는 이행보증보험증권 제출 조항을 적극 수용하고 얼토당토 않는 조항은 삭제해 합리적으로 협상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GGP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믿음과 신용을 보여준 적이 없다"며 "사천시와 사천시민이 고성그린파워의 발전소 우회도로 개설 공사 이행을 담보하기 위해 이행보증보험증권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회견 배경=사천시와 고성그린파워는 최근 양자 협의를 갖고 화력발전소를 우회하는 도로를 삼천포도서관 뒤~용강정수장~구 향촌농공단지 진입로 4.3㎞에 폭 18m, 왕복 2차선 규모로 개설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도로개설은 GGP가, 도로부지 보상은 사천시가 맡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시는 이 공사가 장기간에 걸쳐 이뤄지는 점을 감안해 GGP에 이행보증보험증권 제출을 요구하고, GGP는 이 같은 시의 요구에 "전국 어느 사업장에서도 전례가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더욱이 GGP가 "신의성실의 원칙에 입각해 법인이 한 약속을 믿어줄 것"을 피력하고 협의문에도 '우회도로 개설은 사천시와 사천시민에 대한 제반 민원사항을 고려한 고성그린파워의 포괄적, 종국적인 지원으로서 지원사업은 종료된 것으로 한다'는 문구를 삽입할 것을 요구함으로써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고성화이화력발전소는= 한국남동발전(주)과 SK건설(주), SK가스(주), KDB인프라자산운용(주)이 투자한 민자발전회사인 고성그린파워(주)가 총 사업비 5조1960억원을 들여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일원 91만㎡에서 2기 규모로 건설추진중인 화력발전소다. 최대 발전용량은 1040MW다. 1호기는 오는 2020년 10월 , 2호기는 2021년 4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절반 이상 진행되고 있다.

    허충호 기자 chhe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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