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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스크린 나들이] 올 추석, 날보러 와요~

  • 기사입력 : 2019-09-11 07: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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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은 극장가 최대 성수기로 손꼽힌다. 지난해만 해도 추석 연휴(9월 23~25일) 동안 하루 평균 136만4763명이 극장을 찾았다.

    지난해 일일 평균 관객(59만4346명)의 2배가 넘는 수치다.

    흥행 대박을 위해 배급사들은 올해도 공들인 작품들을 잇따라 내놓는다.

    추석맞이 개봉작 가운데 ‘극한직업’, ‘어벤져스:엔드게임’, ‘알라딘’, ‘기생충’에 이은 2019년 다섯 번째 천만영화가 탄생할 수 있을까? 올해는 연휴 기간도 4일로 예년보다 짧아 흥행이 예년같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인기요소를 갖춘 한국영화들이 천만영화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장르와 소재가 다 달라서 취향껏 골라볼 수 있다. 11일 같은 날 개봉하는 한국영화 세 편을 소개한다.



    이승엽 사인볼 선물 위해 병원 탈출한 부녀

    △‘힘을 내요, 미스터리’= 명절 흥행 공식인 적절한 유머와 감동을 버무린 영화다. 칼국수 집에서 수타면을 뽑는 철수(차승원)는 겉보기엔 완벽한 비주얼을 갖고 있지만 입을 열면 어딘가 모자란 구석이 많다. 꼬불한 머리에 과장된 표정 등은 그동안 차승원이 보여준 ‘어수룩하고 엉뚱한 연기’의 연장선에 있다. 철수 앞에 어느날 백혈병에 걸린 소녀 샛별(엄채영)이 나타나고, 딸임을 알게 된다. 철수는 친구에게 이승엽 사인볼을 선물하기 위해 병원을 탈출하는 샛별과 함께 대구까지 동행한다.

     코미디영화답게 영화는 아이 같은 어른인 철수의 우스꽝스러운 대사와 몸개그와 어른스럽지만 아직은 어린 샛별이 보여주는 반전 케미로 웃음을 유도한다.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가 영화의 중요한 반전으로 공개된 영화 중반부터는 코미디에서 노선을 바꿔 감동을 보여준다.

     ‘럭키’에 이어 ‘힘을내요, 미스터리’를 연출한 이계벽 감독은 “우리 주변에 대구 지하철 화재 사건을 포함해 여러 상처를 입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했고, 관객들이 그분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직폭력배까지 착하게 그려지다 보니 작위적인 느낌이 다소 거슬리지만 12년 만에 코미디 연기에 나선 차승원의 연기력과 순수한 동화 같은 스토리가 돋보인다.

    ▶코미디·드라마/111분/12세 관람가

    ▶감독: 이계벽, 출연: 차승원, 엄채영, 박해준



    호송차량 탈주 사건 범인 쫓는 나쁜 녀석들

    △‘나쁜 녀석들:더 무비’= 사상 초유의 호송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고, 사라진 최악의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다시 한 번 뭉친 나쁜 녀석들의 거침없는 활약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영화다. 지난 2014년 OCN 역대 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달성한 드라마 ‘나쁜 녀석들’을 모티브로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드라마 속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캐릭터와 세계관은 그대로 유지하고 업그레이드된 액션과 유머, 새로운 캐릭터들을 합류시켜 한결 더 빠른 전개와 통쾌한 재미를 보장한다.

     캐스팅부터 화려하다. 드라마에서 강렬한 연기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던 김상중과 마동석이 5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여기에 김아중과 장기용이 팀에 합류했다. 김아중은 감성사기꾼으로 범죄자들의 여러 수를 내다보며 그들의 심리를 파악해내는 나쁜 녀석들의 브레인 곽노순으로 분했다. 떠오르는 신예 장기용은 혈기왕성한 전직 형사로 범인 잡으려다 사람 잡은 과실치사 5년형의 독종신입 고유성을 연기한다.

     원작이 있는 영화다 보니 비교는 불가피하다. 마동석의 액션과 드라마보다 나아진 유머는 볼만하지만 드라마에서 느낀 통쾌함이나 새로움은 영화에서 별로 찾아보기 어렵다.

    ▶범죄·액션/114분/15세 관람가

    ▶감독: 손용호, 출연: 마동석, 김상중, 김아중, 장기용



    짝귀 아들, 팀 꾸려 거액 포커판 설계

    △‘타짜 : 원 아이드 잭’= 허영만 화백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타짜’ 시리즈 3편은 그동안 소재로 삼은 ‘화투’를 ‘포커’로 바꿔 새롭게 이야기를 풀어낸다.

     전설의 타짜 짝귀의 아들 도일출(박정민)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지만 머릿속에는 카드들이 맴돈다. 공부보단 포커판에선 재능을 발휘하던 그는 미스터리한 여자 마돈나를 만났다. 도일출은 마돈나에 대한 연심인지, 질투 때문인지, 열등감 때문인지, 그녀의 곁을 지키는 이상무에게 포커로 도전장을 내민다. 이상무에게 당한 도일출은 빚을 지고 목숨까지 위태로워진다.

     일촉즉발의 도일출 앞에 짝귀에게 빚을 졌다는 애꾸(류승범)가 나타나면서 영화는 본격화된다. 애꾸는 일출과 셔플의 제왕 까치(이광수), 연기력을 갖춘 영미(임지연), 기러기 아빠이자 숨은 고수인 권원장(권해효) 등과 팀을 꾸려 거액이 걸린 도박판을 설계한다. 이들은 졸부 물영감(우현)을 상대로 사기도박을 벌이려 한다. 일출이 포커 실력을 키우는 과정과 팀이 함께 작전을 펼치는 장면들이 이어지지만 어쩐 일인지 새롭지가 않다. 보는 내내 타짜 1편의 이야기 구성이 겹쳐져 아쉬움을 남긴다.

    ▶범죄·드라마/139분/청소년 관람불가

    ▶감독: 권오광, 출연: 박정민, 류승범, 최유화, 이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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