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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추석 최고의 선물은 운전 중 졸지 않기- 전성학(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 본부장)

  • 기사입력 : 2019-09-09 20: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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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성학 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 본부장

    우리나라 최고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보고 싶었던 부모님과 형제들을 만나 서로의 안부를 물으면서 즐거운 명절을 보낼 것이다. 하지만 최근 5년간 추석 연휴기간 교통사고 수 132건, 사망자 11명, 부상자 69명이라는 수치가 말해주듯이 즐거워야 할 명절이 가족에게는 슬픔의 시간이 되는 현장을 보면서 고속도로를 관리하는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추석연휴 교통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졸음운전으로 사고의 70%를 차지한다. 한 번 졸음이 찾아오면 창문을 열어도, 껌을 씹어도, 노래를 크게 불러도 피해가기 힘들다.

    졸음운전은 혈중 알코올농도 0.17%의 만취상태에서 운전하는 것과 같다고 한 연구결과에서 보여주듯이 아주 위험한 운전습관이다. 시속 100㎞로 운전을 한다면 1초만 졸면 28m, 4초만 졸면 100m 이상을 주행하게 되며 졸음운전 순간에 함께 동승한 가족들은 운전자가 없는 차량에 탑승하고 있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 졸음운전 사고 치사율은 18.5%로 과속운전 7.8%보다 2.5배 높은 수치에서 보여주듯 반드시 피해야 할 운전 습관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졸음이 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자. 휴식 없이 2시간 이상 운전하면 피로가 급증한다. 특히 차량이 혼잡한 귀성길은 운전자의 피로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졸음운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고속도로에는 휴게소(26개소)와 졸음쉼터(35개소)를 운영하여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휴게소에서는 추석맞이 민속놀이등 각종 다양한 체험 이벤트가 진행되기 때문에, 휴게소에 들러 가족들과 즐거운 추억도 쌓고, 휴식도 취하여 안전운전을 하길 바란다.

    또한 졸음쉼터에는 파고라, 운동기구, 벤치 등을 설치해 운전자가 편히 쉴 수 있게 하고, 창녕(양평방향) 졸음쉼터에는 특별히 安心졸음쉼터를 운영해 교통약자와 여성 이용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휴게소에 화물차 라운지를 만들어 샤워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는데 전국적으로 11곳, 부산경남에는 영산휴게소(마산), 함안휴게소(부산), 언양휴게소(서울)에서 운영 중이다.

    하지만 부득이 고속도로 운행 중 사고가 발생한 경우 대다수는 차 상태를 살피는 데 정신을 빼앗기게 된다. 이는 2차 사고의 원인이 되는 위험한 행동이다. 안전조치를 하느라 본선에 있다가 숨진 사례가 전체 사망의 79%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고가 나면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열어 뒷차량에 알린 후 신속히 도로 밖으로 대피하고 한국도로공사 콜센터(☏ 1588-2504)에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명절에는 안전운전 수칙을 잘 지켜 교통사고 없이 고향에 계신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추석명절을 보내고 안전한 귀경길이 되기를 기대한다.

    전성학(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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