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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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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행복기여도로 임직원 평가를?- 김상원(경상남도 도정혁신 추진단장)

  • 기사입력 : 2019-09-04 20: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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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6월 25일 SK그룹은 확대경영회의를 통해 ‘행복전략’을 화두로 던졌다. 매출이 아닌 구성원에 대한 행복기여도로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CEO들은 계열사별 행복전략과 행복지도를 발표했다. 행복전략 경영은 SK, LG,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의 흐름이다. 일류 기업들은 왜 구성원들의 행복에 온 힘을 기울일까?

    본인이 행복해야 기업도 성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많은 연구에서도 구성원의 행복 수준이 높을수록 업무성과가 향상되는 것을 보여준다. 행복감은 인지능력을 향상시켜 창의적 사고와 효과적인 문제해결을 가능케 하고 협업을 촉진하며, 일에 대한 활력을 높인다는 것이다.

    공공기관도 마찬가지다. 기업이 이윤을 보듯, 공공기관도 구성원보다는 서비스에만 초점을 맞춰왔다. 그러나 도청 공무원이 행복하고 일이 즐겁다면 창의적인 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 더 나은 서비스는 도민의 행복지수를 높일 것이다.

    이상적이지만 소망을 담은 상상을 해본다. ‘모든 조직이 구성원의 행복을 최고 가치로 삼는다면? 행복한 구성원이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의 행복도 올라가고, 도 전체의 행복총량도 늘지 않을까? 그렇게 더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성과의 요소가 행복만은 아니다. 급여, 승진 등 많은 것들이 있다. 그러나 이것들은 각자의 행복을 높이는 요인이기도 하다. 행복이 기준이 되면 경영시스템도 함께 개선될 수 있다.

    민선 7기 김경수 도정은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위해 공무원 스스로의 지속가능한 자율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일과 생활의 균형’, ‘워크다이어트’ 등 구성원이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고 행복하도록 함께 고민하고 하나씩 실천하고 있다. 물론 시행착오도 있고 개선해야 할 점도 많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쌓여 도청이 언젠가는 ‘즐겁고 행복한 일터’의 대명사가 되길 바란다. 그리고 많은 조직들도 각자의 ‘행복경영’으로 구성원과 고객, 도민이 더 행복해지길 그려본다.

    김상원(경상남도 도정혁신 추진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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