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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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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자살률- 김형수(김해시의회 의장)

  • 기사입력 : 2019-08-28 20: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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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사고 사망자와 자살 사망자를 비교하면 자살 사망자가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3배를 넘고 있습니다.

    김해중부·서부경찰서의 자료를 받아서 2014년부터 4년간의 교통사고 사망자와 자살 사망자를 비교해 본 결과 교통사고 사망자는 4년 동안 1년에 평균 37.5명이었고, 자살 사망자의 수는 4년 동안 1년에 평균 122.5명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사회적 관심과 정부와 지자체 예산의 차이입니다.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과 노력으로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감소하고 있으나 자살자 감소를 위한 사업은 관심과 예산이 적어 자살 사망자는 크게 줄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지자체의 예산을 살펴보면 도로환경 개선이나 안전교통도시 구축 예산은 해마다 큰 액수로 편성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살예방 예산은 정신보건권익 증진사업,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 지원, 아동 청소년 정신보건사업, 자살예방 및 정신건강 증진사업 등을 모두 합해도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자살은 효과적인 예방이 어렵고 사회적 경제적 상황 등 복합적인 문제가 있지만 외국의 사례를 보면 예산의 투입 정도에 따라 자살감소의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은 객관적 사실입니다.

    예산의 크기와 사회적 관심은 비례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은 예산의 증액으로 나타나고 생명존중 운동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보다 더 크게 더 효과적으로 일어나야 마땅합니다.

    지금이라도 생명존중 운동과 자살예방을 위한 적절한 예산이 편성되어 생명의 전화와 자살예방센터 등 자살예방 전문기관과 소방서, 경찰서, 읍면동의 사회복지담당자, 정신과와 보건소 등 자살 예방을 위한 모든 기관이 함께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활동에 나서는 것이 시급합니다.

    한 사회의 삶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는지, 살 만한 세상인지를 나타내는 한 가지 척도가 바로 자살률입니다.

    김형수(김해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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