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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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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파주 구간 비무장지대 개방- 이현근(문화체육부 부장)

  • 기사입력 : 2019-08-11 20: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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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로운 듯 무심하게 살고 있지만 현재 남과 북은 전쟁을 하다 쉬고 있는 휴전 상태다.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다. 60여년의 휴전기간 동안 전쟁을 겪은 세대보다 그렇지 않은 세대들이 훨씬 많아지면서 남북분단에 익숙해버린 상황이다. 남과 북은 통일을 향한 노력들을 이어가고 있지만 주변 국가들의 이해관계와 얽혀 좀처럼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파주 구간 비무장지대(DMZ)를 개방했다.

    ▼정부는 경기도 파주 지역 ‘DMZ 평화의 길’을 지난 10일부터 개방했다. 이번 파주 구간 비무장지대 개방은 지난 4월 DMZ 평화의 길 고성 구간과 6월 철원 구간에 이어 세 번째다. 개방하는 파주 구간은 전체 21㎞로 임진각에서 도라전망대, 철거 감시초소 등을 도보와 버스로 돌아볼 수 있고 약 3시간 소요된다고 한다. 이번 개방에서는 철거한 DMZ 내 감시초소(GP)가 있던 자리를 최초로 공개한다.

    ▼지난 1953년 7월 27일 남과 북, 미국과 중국은 3년 넘게 진행돼온 6·25전쟁에 대해 휴전협정을 체결했다. 정확히는 북한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일성, UN군 총사령관이었던 마크 웨인 클라크, 중공인민지원군 사령관 펑더화이 3명만 서명했다. 휴전협정을 반대했던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통일과 멀어진다며 서명을 하지 않았다. 휴전협정 체결 후 남북한은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를 설치했고, 휴전선으로부터 남·북으로 각각 2km의 지대가 비무장지대로 결정됐다. DMZ에는 군대도, 무기도, 군사시설도 금지됐다.

    ▼휴전 이후 한반도 정세는 롤러코스터였다. 지난해 남북 정상의 판문점 회동,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올 6월에는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판문점 깜짝 회동으로 평화무드도 마련됐지만 북한은 올해만 일곱 번째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긴장감을 주고 있다. 동·서독 통일도 일순간에 이뤄진 것처럼 보이지만 수많은 노력들의 성과다. 파주구간 DMZ개방은 통일을 향한 또 하나의 시도로 환영할 일이다.?

    이현근(문화체육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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