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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NO 아베(Abe)- 조윤제(정치부 부장)

  • 기사입력 : 2019-08-08 20: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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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이 백색국가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하면서 많은 신조어가 생기고 있다. 420여년전 벌어진 임진왜란에 빗대 제2의 임진왜란, 기해년 올해 생겼다고 해서 기해왜란이라는 말이 나왔다. 대일 경제전쟁, 노 재팬((No Japan), 보이콧 재팬이라는 용어도 언론을 도배한다. 또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일본제품(일제) 불매운동은 반드시 한다, 1919년에는 이기지 못했지만 2019년에는 이긴다는 등의 결기 충만한 문장도 눈에 띈다.

    ▼이같은 시국에 민간에서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운동이 바로 일제 불매운동이다. 이 운동은 노 재팬((No Japan), 보이콧 재팬으로 확대되면서 ‘가지 않겠습니다’ ‘사지 않겠습니다’라는 우리 국민들의 자발적 의지를 반영하며 일본의 경제침탈에 맞서고 있다. 이러한 전 국민적 일제 불매운동은 아마 일본 아베(Abe)도 예상 못한, 마치 임진왜란 당시 파죽지세의 왜군들이 상상치 못한 의병(義兵)운동처럼 전국으로 이미 번졌다.

    ▼일본은 돌이킬 수 없는 루비콘 강을 결국 건너고 말았다. 지난 2일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에 이어 7일 우리나라를 수출관리상의 일반포괄허가 대상에 포함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공포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는 오는 28일부터 일반포괄허가를 받을 수 없게 돼 수입절차가 매우 까다롭게 된다. 일본의 의도에 따라 자국물자 수출을 방해하거나, 사소한 트집을 잡으면서 지연시킬 우려도 크다.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인물로 일본의 아베를 지목한다. 아베는 우리 대법원의 일제징용 배상 판결과 그 집행 결정에 불만을 품은 것도 모자라 지난달 참의원 선거 승리를 위해 한일관계를 악용했다. 선량한 일본사람들과 달리 우익결집 목적으로 우리와 경제전쟁을 시작했다. 그래서 이번 전쟁이 일본 국민 전체의 뜻이 아닌 아베의 독단에서 빚어진 실책으로 규정한다. 이번 경제전쟁의 구호가 노 재팬((No Japan)이 아니라 NO 아베(Abe)라고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조윤제(정치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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