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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국립 난대수목원 거제가 최적지다- 김명현(거제통영본부장·국장)

  • 기사입력 : 2019-07-28 20: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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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 난대수목원 거제 유치 열기가 예상보다 훨씬 뜨겁다. 난대수목원 거제 유치 서명운동은 6월 29일부터 지난 24일까지 26일간 진행됐다. 동참 인원은 총 14만7871명이다. 거제시나 난대수목원 유치 범시민 추진협의회가 당초 예상했던 4만명보다 무려 3.5배 이상 많다. 거제시나 추진협의회, 시민들도 모두 놀랐다. 서명운동에는 일부 도민들이 참여했으나 대부분은 거제시민이다.

    거제시 인구가 지난 6월말 기준으로 24만8742명인 것을 감안하면 서명자는 시 전체 인구의 59%에 이른다. 서명운동이 예상 밖의 큰 성공을 거둔 것은 거제지역 경제가 매우 어려운 현실에서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는 관광산업에 국립 난대수목원 유치가 매우 중요하다는데 공감했기 때문이다.

    서명운동에는 거제시 공무원과 시 유관 기관 임직원은 물론 시민사회단체, 양대 조선소 등 경제계, 지역 공공기관, 사립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 종교단체 등이 한마음으로 참여했다. 민·관이 지역발전에 꼭 필요한 사안에 흔쾌히 협력하면서 서명운동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승부는 이제부터다. 시는 시민들의 서명지 모두를 내달 6일 거제를 찾는 산림청 난대수목원 평가단에 전달할 예정이다. 시는 이 자리에서 국립 난대수목원 유치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간절한 뜻을 평가단에 잘 설명해야 한다. 또 시가 추진중인 난대수목원 대상지가 최적지라는 점도 제대로 알려야 한다.

    난대수목원 유치 장소인 거제 동부면 구천리 산 96 일대는 자연 식생이 매우 잘 보전되어 있는데다 평균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아 산림전문가들도 최적지로 평가한다. 지난 30년간(1988~2018) 거제시의 연간 평균기온은 14.35℃로 경합지역인 완도군 14.29℃보다 높다. 연강수량도 1868㎜로 완도의 1515㎜보다 많으며 총 일조시간도 2240시간으로 완도의 2084시간보다 많다. 사업 대상지는 국유림과 시유림이어서 사업 추진에 장애 요인도 없다. 여기다 임도가 잘 조성되어 있고 진입도로 및 주차장 부지가 도시계획시설로 지정고시되는 등 접근성도 매우 좋다.

    수목원 예정지 반경 20㎞ 이내에는 학동몽돌해수욕장, 바람의 언덕, 해금강 등 우수한 관광자원들이 많아 연계가 가능하다. 특히 국가 산림복지시설이 4곳인 전남지역과 달리 경남지역에는 이들 시설이 전무한 만큼 국가 균형적인 산림복지 차원에서도 거제가 적지라는 점을 충분히 설득해야 한다.

    김경수 경남지사와 거제 및 경남지역 국회의원 등 정치권도 난대수목원 유치로 관광산업을 육성하려는 거제시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총리나 산림청장의 출신지가 호남이어서 경합지인 전남 완도가 유리하다는 소문은 국책사업 선정기준과 평가단 모두를 모독하는 것이다. 8월 말 ‘국립 난대수목원 거제 유치 결정’으로 거제시민들이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

    김명현(거제통영본부장·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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