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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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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할퀸 ‘다나스’… 침수 등 피해 속출

거창서 급류 휩쓸린 60대 사망
토사 유출 등 104건 안전 조치

  • 기사입력 : 2019-07-21 2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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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거창에서 하천물에 휩쓸려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인명피해 사고가 잇따랐다. 또 시내 상가나 주택, 도로 등지로 토사 유출이나 침수 피해, 가로수 뽑힘 등 피해도 속출해 경남소방에서 100건 넘는 안전조치를 했다.

    21일 오전 9시 42분께 거창군 북상면 한 계곡에서 A(62)씨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이날 오후 4시 10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A씨는 “손을 씻으러 갔다 오겠다”고 말을 한 뒤 계곡으로 나섰다가 실종됐다.

    A씨가 급류에 떠내려가는 것을 봤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 거창군이 곧바로 실종자 수색에 나섰지만, A씨는 실종추정 지점에서 하류 15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0일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급류 휩쓸림 사고로 2명이 구조됐다. 20일 오후 1시 26분께 밀양 단장면 하천에서 B(51)씨가 불어난 물에 휩쓸렸으나 주민 도움으로 구조된 뒤 소방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날 오후 1시 34분 김해 대동면 농수로에서는 C(78)씨가 급류에 휩쓸리면서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구조됐다. 울산에선 이날 정오께 윈드서핑을 하던 2명이 표류하다 해경에 구조되는 일이 있었다.

    경남 도내 곳곳에서 침수 피해와 가로수 쓰러짐, 간판 추락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거제지역은 집중호우로 8곳에서 토사붕괴 피해가 발생해 도로가 일시 통제됐다. 20일 오전 9시 30분께 대우조선 정문에서 장승포 방면 아주지하차도 끝 지점에서 약해진 법면이 붕괴되면서 토사 100㎥가 차도로 쏟아져 아주동에서 장승포 방향 1개 차로가 통제됐고, 복구에만 20시간이 소요되면서 진입차량들이 우회도로를 이용하는 불편을 겪었다.

    20일 제5호 태풍 ‘다나스’ 영향으로 거제시 아양동 한 지하차도에 토사가 무너졌다./경남지방경찰청/
    20일 제5호 태풍 ‘다나스’ 영향으로 거제시 아양동 한 지하차도에 토사가 무너졌다./경남지방경찰청/

    20일 오전 6시께 거가대로 덕포IC 부근의 연약 지반이 붕괴되면서 토사 약 300㎥가 도로를 덮쳤다. 이에 거제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마을로 진입하는 1개 차로를 차단하고 복구작업을 벌여 1시간 만에 복구했다.

    경남소방본부는 20일 오전 2시 55분께 침수피해를 입은 김해시 주촌면 주택에서 10t의 물을 빼냈고, 창원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7시 13분께 침수 신고를 받고 창원시 의창구 동읍의 한 주택에서 20t의 배수를 하는 등 소방당국의 배수지원이 잇따랐다.

    또 이날 창원시 상남동에서 가로수가 쓰러지고 김해시 내동에선 상가 간판이 떨어지는 피해도 있었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21일 오후 2시 기준 이번 태풍으로 15곳에서 92t의 배수지원 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또 토사유출 등으로 인해 도로장애 62건, 침수 등으로 인한 주택 피해조치 14건, 간판추락 등 8건의 피해조치 등 총 104건의 안전조치를 했다. 한편 경남도교육청은 초등학교 4곳과 중학교 1곳, 고등학교 2곳 등 모두 8곳에서 시설 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집계했다. 학교 담장이 무너지거나 외벽에 사용하는 마감재 피해, 토사 유출과 가로수 뽑힘 등의 재산피해가 있었다. 경남교육청은 정확한 피해액을 집계하는 한편 응급 복구 조치 계획을 마련 중이다.

    김재경·김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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