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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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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취임 1년을 진단한다 (15) 하동군

신성장동력 창출 ‘탄력’… 갈사·대송산단 정상화 ‘시급’

  • 기사입력 : 2019-07-14 20: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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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상기 군수는 민선 6기 4년간 추진한 100년 미래의 큰 그림을 토대로 지난 1년간 지속가능한 100년 미래 먹거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력했다. ‘행복한 군민, 튼튼한 하동’ 실현이라는 민선7기 군정지표 아래 △활력 있는 경제 △다시 찾는 관광 △부자 되는 농업 △감동 있는 복지 △꿈을 여는 교육 △공존하는 환경을 군정운영 방향으로 잡고 현장·실천·사람 중심의 돌파행정 구현에 매진했다.

    그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난관에 부딪혀 어려움에 직면하기도 했지만 100년 먹거리의 핵심사업인 경제자유구역 투자유치를 비롯해 알프스하동 프로젝트, 금오산 케이블카 설치 등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전방위적인 역량을 결집했다.

    하동읍 지중화와 면 중심지 활성화 사업을 통해 갈수록 열악해지는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전통 차농업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및 섬진강 전통 재첩잡이의 국가중요어업유산 등재를 계기로 하동의 위상을 국내외에 높였다.

    윤상기 하동군수가 지난 5월 화개면 켄싱턴리조트에서 각계 원로, 전문가와 함께 2022년 하동 야생차엑스포 유치를 위한 발대식을 갖고 있다./하동군/
    윤상기 하동군수가 지난 5월 화개면 켄싱턴리조트에서 각계 원로, 전문가와 함께 2022년 하동 야생차엑스포 유치를 위한 발대식을 갖고 있다./하동군/

    ◆성과= 선거공약이면서 알프스 하동 100년 먹거리의 핵심사업 중의 하나인 알프스하동 프로젝트 사업이 민간투자자 유치로 궤도에 올랐다. 알프스하동 프로젝트는 공공 150억원·민자 1500억원 등 1650억원을 들여 2020∼2024년 5년간 화개∼악양∼청암면 산악열차 13㎞와 모노레일 2.2㎞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지난 4월 민간업체와 협약을 맺었으며 정부의 관련법 통과가 남아 있다.

    하동 전통차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에 이어 2022년 하동야생차문화 엑스포 유치도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야생차문화 엑스포는 국내외 차 문화 교류를 통해 차 시배지 대한민국의 차 산업 위상을 강화하고, 하동야생차의 세계화를 위해 2022년 5월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엑스포는 화개면 차박물관 일원을 주행사장으로 화개면 천년다원, 탄소없는 마을, 악양면 최참판댁, 평사리들판 등을 부행사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지난 5월 각계 원로와 전문가로 자문단을 구성하고 유치 발대식을 가졌다.

    하동군은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지난해 9월 전국에서 유일하게 ‘균형발전사업 평가’에서 3년 연속 전국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지난해 말에는 하동군이 도내 18개 시·군은 물론 전국에서도 기업의 경제활동친화성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시공사인 한신공영(주)이 2014년 2월 공사 중단 이후 공사대금 431억원을 청구한 1심 소송에서 최근 군이 승소하면서 일단 막대한 금액의 채무부담에서 벗어나게 됐다. 이를 계기로 갈사만 조선산단을 비롯해 대송산단, 두우레저단지 등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3개 단지의 기업 및 레저관광업체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미래 산업인 4차산업 기반 구축을 통해 관광, 농업, 수산업 등 군정에 접목하는 시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8월 옥종·북천면 일원 597㏊에 군내 최초로 드론으로 벼 병해충 공동방제에 나선데 이어 올 1월에는 드론으로 딸기를 인공 수정하는 획기적인 사업도 추진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그동안 수작업에 의존하던 가두리 양식장에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이 집약된 스마트 양식장 시대를 열어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윤 군수의 민선 6기 취임과 함께 지리산 기슭의 10개 마을을 목표로 추진 중인 ‘탄소없는 청정벨트’ 조성사업이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5년 7월 국내 육지 최초로 화개면 목통마을을 탄소없는 마을로 지정한 이후 2016년 의신·단천마을, 2017년 범왕·오송마을에 이어 지난 5월 화개면 부춘마을과 청암면 명사마을을 추가 지정하면서 모두 7개로 늘어났다. 하동군은 3개 마을을 추가 지정해 지리산 기슭의 10개 마을을 탄소없는 청정벨트로 구축해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친환경 생태관광지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말 지역 어르신과 장애인의 자립을 돕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알프스하동 종합복지관이 문을 열어 노인·장애인 복지의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종합복지관은 국·도비, 군비 등 150억원을 들여 제과제빵실, 상담실, 목욕탕, 재활운동실, 물리치료실, 미술·공예·음악 교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과제= 윤 군수는 지난 1년간 하동군의 대형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투자자와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동분서주했다. 이제 민선 7기 2년차에는 그동안 노력해온 현안을 하나씩 매듭지어 군민들에게 희소식을 전해야 한다.

    시급한 현안은 갈사산단과 대송산단, 두우레저단지의 조기 정상화이다. 갈사산단은 윤 군수 취임 이전에 전임 집행부의 잘못된 행정행위로 꼬일대로 꼬인 문제를 법적으로 하나씩 풀어내는 동시에 투자자 유치를 병행했다.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1조원 이상이 들어가는 사업비를 내놓을 투자자를 찾기는 쉽지 않았고, 군민들은 갈사산단 해결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갈사산단 투자 유치를 빠른 시일내 마무리 후 공사 재개가 가장 시급하다. 대송산단과 두우레저단지도 그동안 몇 차례 투자 유치가 불발되면서 군민들의 실망감이 큰 만큼 최대한 빨리 마무리해야 한다.

    알프스 하동 프로젝트의 민간투자자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만큼 ‘산림휴양관광특구’ 도입 및 관련법 제정을 위해 정부부처, 국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해 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을 마무리해야 한다. 최근 자문단을 구성하고 발대식을 가진 2022년 하동 야생차엑스포 유치도 경남도와 정부 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내년 말까지는 유치를 성공할 수 있도록 신설한 전담부서를 중심으로 꼼꼼한 추진 전략이 필요하다.

    /윤상기 하동군수 인터뷰/“다양한 사업 통해 인구 증가 기대”


    윤상기 하동군수는 인터뷰에서 인구감소로 활력을 잃어가는 농촌 지자체가 인구를 늘릴 수 있는 방안과 하동군의 최대 현안인 갈사·대송산업단지의 정상화 방안, 알프스하동 프로젝트 등에 대해 현 시점에서의 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1년간 기억에 남고 보람된 일은 무엇인지?

    ▲여러 가지 기억에 많이 남지만 비교적 최근인 지난 6월 19일 갈사산단 관련 한신공영(주)이 제기한 공사대금청구소송에서 하동군이 승소한 일이 가장 보람된다. 한신공영이 공사비를 부풀려 소송을 제기했으나 재판부가 원고 기각이라는 현명한 판단을 내려 하동군 예산이 한 푼도 유출되지 않게 됐다. 가령 일부 패소로 한신공영이 청구한 431억원의 절반인 200여억원 정도라도 물게 된다면 큰 예산을 낭비할 뻔했다. 다행스러운 일이고 사업 추진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하동의 인구를 늘리고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방안은?

    ▲인구가 계속적으로 줄어들면 경쟁력은 그만큼 없어진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다행스럽게 최근 두우레저단지 개발계획이 확정되고, 금오산 케이블카사업도 국내 1군 건설업체에서 최종 협의단계에 있는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인구증가가 기대된다. 인구증대시책은 대부분의 지자체가 유사하게 시행하고 있으며, 우리 하동군은 학생들의 교육환경 투자와 인재양성을 인구문제와 연결지어 추진하고 있다.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면 인구 유출을 막고, 새로운 인구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갈사·대송산단 정상화는 어느 정도 진전되고 있는지?

    ▲두 산단 문제는 계속 추진 중이며, 대형 투자사업이다 보니 마무리 시기를 특정하기가 어렵다. 1조원 이상 투자돼야 하는 갈사산단은 현재 2개 업체가 올해 안에 투자한다는 것은 확정적이다. 외자 도입을 위한 절차가 최근 해결됐기 때문에 자금이 언제 들어올지가 관건이다.

    두 업체 중 자금이 먼저 들어오는 업체와 계약을 진행해서 올해 안에 공사를 재개할 계획이다. 대송산단은 바이오산업 업체가 전체 면적을 모두 사용해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이 역시 싱가포르의 자본을 도입하는 국내 기술업체를 유치하는 것으로 상당히 의견 접근이 이뤄져 있다. 특히 이 업체는 고용 인원이 많은 업종으로 인구 증대와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하동군의 미래가 걸린 알프스하동 프로젝트도 선결 과제가 많은데?

    ▲정부가 15명으로 민간위원회를 이미 구성했고, 위원회에서 곧 하동군이 제시할 알프스프로젝트 사업을 정부에 건의하면 정부가 검토 후 특구 지정을 해주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산악휴양관광 특구 지정을 위한 관련법도 제정돼야 한다. 최근 김경수 지사를 만나 이 사업이 전국에서 최초로 하는 사업인 점을 설명하고 협조해 주겠다는 약속도 받았다. 앞으로 순조롭게 진행돼 하동군의 미래 먹거리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김재익 기자 ji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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