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5일 (목)
전체메뉴

[기고] 수학여행도 마일리지 적립 가능합니다- 박남용(창원시의회 의원)

  • 기사입력 : 2019-07-10 20:49:09
  •   

  • 1980년대 이후 미국에서 항공 산업의 규제가 대거 철폐됨에 따라 더 이상 독점 운항이나 스케줄만 가지고 경쟁할 수 없게 되었다. 항공사들은 승객의 탑승거리(마일)에 따라 일종의 포인트를 적립하여 무료 탑승이나 좌석 업그레이드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상용고객 우대제도(Frequent Flyer Program)를 앞다투어 도입하게 되었다. 지금은 웬만한 대형 항공사들 중에 이 제도 없는 회사가 드물 정도이며 게다가 요즘은 항공사 마일리지를 일반 소매 업종에서도 사용 및 적립할 수 있게 해 주고 있다.

    항공사 외의 수많은 업종에서도 물품 구매나 서비스 이용에 포인트를 적립하여 나중에 사용하게 하는 제도를 통칭해서 마일리지라고 부른다. 이건 우리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쓰이는 추세로, 탄소마일리지 등 공공 분야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항공사 마일리지를 모으는 사람들은 나름의 계획이 있다. 혼자만의 달콤한 휴가, 부모님 칠순여행, 아내 또는 가족 여행의 꿈을 꾸기도 한다. 뉴요커의 체험, 대영박물관도 가보고 에펠탑이 보이는 곳에서 가족사진을 찍는 희망을 품기도 한다.

    우리 주변에는 길거나 혹은 짧게 어떤 형태나 목적으로 비행기를 타게 된다. 특히 학교에서 진행하는 수학여행은 비용이 다소 비싸더라도 대부분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항공사를 택하고 있다. 물론 안전과 성능 규모는 모든 항공사가 별반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말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이다. 경남 도내 많은 학교에서 시행하는 수학여행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마일리지에 대한 적립을 홍보해야 할 것이다. 개인 멤버십으로 등록된 학생들도 있고 가족 합산으로 등록된 학생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또한 전혀 등록되지 않은 학생들도 있을 것인데 학교와 선정된 여행 업체에서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인다면 엄청난 금액의 마일리지가 그대로 소멸되지는 않을 것이다.

    지난해 경남도내 880여 개의 초, 중, 고등학교에서 실시한 수학여행 현황을 살펴보면 제주도 155개 학교, 해외 16개 학교가 비행기를 이용했다. 과연 그들은 마일리지를 적립했을까? 항공사나 여행사에서는 홍보를 했을까? 선생님들은 어떻게 했을까? 더군다나 바쁜 일상의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하는 것으로만 알고 학교만 믿고 맡겼을 것이다. 대단히 의문이 드는 부분이다. 전국의 학교로 확대하면 어마어마한 금액일 것이다. 그 많은 항공사 마일리지는 어떻게 되었을까.

    마일리지는 물론, 각종 포인트 적립과 사용이 생활화된 지금 그것에 대한 이해와 설명 ,그것을 통한 혜택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경제운용 방법에 대한 교육도 학교 현장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항공사 마일리지, 반드시 챙겨 보아야 할 부분이다.

    박남용(창원시의회 의원)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