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9월 1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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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경남의원 대폭 물갈이 될까

신정치특위, 이달 공천룰 확정
지역·선수별 차등평가 검토설
“민주당 지지세 만만찮아 현역교체 쉽지 않을 것" 반론도

  • 기사입력 : 2019-06-09 20: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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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한국당이 내년 4월 총선 공천심사 시 현역의원에 대한 지역·선수별 차등 평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경남을 비롯한 영남권·다선 의원들에 대한 속칭 ‘물갈이’가 대폭 이뤄질지 주목된다.

    한국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는 9일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고 공천에 대한 대략적인 윤곽을 논의했다. 이달 중 공천룰 개정 작업을 마무리하고, 황교안 대표에게 최종안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 공천혁신소위는 7~8가지 공천룰을 잠정적으로 마련해 적용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위 관계자는 “모든 의원을 동일 선상에 놓고 평가하는 것은 객관적이고 공정하지 않다. 지역별·선수별로 구분해 평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메인이미지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상진 특위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모두발언 하고 있다./연합뉴스/

    만약 현역의원 공천심사 때 지역과 선수(選數)에 차등을 두면 한국당 지지세가 강한 영남권·다선 의원이 공천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할 것이란 관측이다. 신정치특위 위원장인 신상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신정치혁신특위 전체회의를 열고 “공천룰에 대한 논의를 집중적으로 한 뒤 공천에 대한 대략적인 윤곽을 잡겠다”며 “이달 내 공천안에 대해 마무리하고, 사천(私薦)이나 계파 갈등에 의한 공천이 아닌 투명성·공정성이 담보되는 작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중환자실에 있다가 일반병실로 옮긴 듯하지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계속해야 다시 중환자실에 가는 불행이 없을 것”이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으로 한국당에 기대가 많은데도 우리가 100% 부응 못하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과감한 혁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 공천에서 ‘큰 폭의 물갈이’를 시사하는 발언이다. 앞서 그는 지난 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20대 총선 공천 후유증과 탄핵 사태를 둘러싼 책임을 거론하면서 “현역 물갈이폭이 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현재 도내 의원 16명 가운데 한국당 소속은 12명이다. 국회 부의장인 이주영(67·창원 마산합포구) 의원이 5선으로 최다선이며, 김재경(57·진주을) 의원 4선, 국회 법사위원장인 여상규(70·사천 남해 하동) 의원이 3선이다. 재선은 4명으로 김성찬(64·창원 진해구)·김한표(64·거제)·박대출(58·진주갑)·윤영석(55·양산갑) 의원이다. 초선은 강석진(59·산청함양거창합천)·박완수(63·창원 의창구)·엄용수(54·밀양의령함안창녕)·윤한홍(56·창원 마산회원구)·정점식(53·통영·고성) 의원 등 5명이다.

    하지만 경남을 비롯한 영남지역에서 한국당이 상대적으로 강세이지만 예전과는 달리 민주당의 지지세가 만만찮아 쉽게 현역의원을 교체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도내 한 의원은 “공천대란이란 말은 여당에게나 해당하는 것”이라며 “경남의 경우도 예전처럼 한국당 지지도가 월등히 앞서는 것도 아닌데 한 석이라도 더 당선시켜야 하는 야당으로서는 선수가 많다는 이유로 무조건 현역의원을 획일적으로 교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그동안 여성·청년·정치신인에 대한 공천 시 최대 20%까지 가산점을 주던 것에서 25%까지 올리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신정치혁신특위 전체회의는 특위 산하 3개 소위원회가 그동안 논의해온 결과를 중간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역 의원 평가방식과 가점·감점 기준, 정치신인 우대방식 등 공천 아이디어도 나왔다는 전언이다.

    특위는 이와 함께 막말로 여론의 질타를 받은 경우 경중에 따라 공천심사에서 감점하거나 공천에서 배제하는 등 ‘막말 3진 아웃제’ 도입도 검토 중이다. 또 음주 사망사고, 최근 10년 내 음주운전 2회 등의 전력이 있을 때도 공천에서 배제하는 안을 논의하고 있다. 특위는 토론 내용을 바탕으로 2~3차례 소위별 실무회의를 거친 뒤 이달 말까지 공천룰 권고안을 확정해 지도부에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상권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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