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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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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대표 지역문화콘텐츠 개발 청년예술인 창작공간 확충해야”

‘지역문화예술 발전 105인 원탁토론회’서 문제 제기
“모든 예술분야 기획 나서야…활동공간 한계 아쉬워”

  • 기사입력 : 2019-05-2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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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을 대표할 수 있는 지역문화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는 예술인의 목소리가 높아 행정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경남도민의집 앞 잔디밭에서 열린 ‘지역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105인 원탁토론회’ 참석자들은 문화콘텐츠 개발과 창작공간 확충을 집중 성토했다.

    이날 주제발표 후 이어진 토론회에서 익명의 한 예술인은 “창원의 특성에 맞는 지역문화콘텐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현재 창원은 명소에 집중돼 있고, 축제는 대동소이하고 특산물 홍보 판촉 위주 행사가 많다”고 지적했다.

    유영재 경남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현재 창원 하면 내세울 수 있는 지역문화콘텐츠가 없다”면서 “그 이유로 지역의 고유성, 특수성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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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 지역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105인 원탁토론회에서 유영재 경남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가운데 마이크 잡은 이)가 창원지역의 문화콘텐츠 개발과 관련해 이야기하고 있다.

    전진수 창원미술협회 부회장은 “창원에서 30년을 살면서 느낀 창원이라는 도시는 ‘블루그레이’였다. 철의 도시이고, 기계산업 도시, 건물들로 인한 회색도시였다”며 “창원을 매개체로 모든 예술분야가 창원지역의 문화콘텐츠를 기획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청년 예술인들을 위한 창작공간 확충 요구도 높았다.

    손정우 전 한국연출가협회 회장은 “다른 시도와 비교할 때 창원은 창작거점 공간이 굉장히 미약하다. 마산 창동예술촌을 살리려고 노력했지만 내용면으로 사람들이 문화를 향유하고 예술가들이 창작을 할 수 있는 공간은 없다”면서 “무늬만 만들어놓았지 실질적 예술가 활동 공간은 마련되지 않아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종찬 창원예총 사무국장은 “청년 예술인들의 어려움이 많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전체 (예산) 파이가 작아 전체 예술계가 어렵기 때문이다”며 “이로 인해 생활예술 부문은 상당히 확대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창작 부문은 갈수록 줄어드는 안타까운 현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화영 창원시 문화예술과장은 “예산 지원에 대해 (예술인들이) 항상 목말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예산이 적은 것은 아니다”면서 “중복사업에 대한 정리와 대가를 지불하고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시민들의 의식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글·사진= 김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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