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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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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걱정’ 없는 남해, 우리가 만듭니다

치매센터, 환자·가족 맞춤 서비스
작업치료사 등 전문인력 20여명
예방·치료·돌봄 통합관리·지원

  • 기사입력 : 2019-05-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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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군 치매안심센터 ‘치매파트너’ 양성교육 모습./남해군/


    지난해 10월 남해CCTV 통합관제센터에 다급한 연락이 왔다. 경찰에서 실종된 치매환자를 찾아달라는 요청이 온 것이다. 관제요원들은 모든 화면을 살펴 거리를 배회하고 있던 치매환자를 발견했고, 경찰이 출동해 어르신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이 사례와 같은 치매노인이 국내에서 2017년 말 기준 70만 명을 넘어섰다. 중앙치매센터가 지난 3월 발간한 ‘대한민국 치매현황 2018’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치매환자 수가 70만5473명으로 조사됐다. 누구나 치매에 걸릴 수 있고, 치매 이후의 삶이 미래에 찾아올지도 모를 현실을 실감하고 있다.

    고령화가 심각한 전국 지자체, 그중에서 보물섬으로 널리 알려진 남해군에서 치매 걱정없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노력들로 분주하다.

    65세 이상 인구가 인구대비 36%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인 남해군은 65세 이상 노인가구 중 치매환자 비율인 ‘치매 유병률’이 지난해 12월말 기준 13.4%로 나타났다.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7254명 중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은 1465명이며, 치매 유병률에 따라 추정되는 환자 수는 2100여 명으로 예상된다. 남해군은 우선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치매 중증도별 예방·치료·돌봄의 통합적 관리에 나섰다.

    올해 1월 정식 운영을 시작한 치매안심센터는 주민복지분야 강화를 핵심에 둔 것으로 치매전담팀을 신설해 운영에 내실을 기했다.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대상자부터 가족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며 간호사, 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 등 20여 명의 전문인력을 구성해 치매 초기상담, 조기검진, 1:1 사례관리, 치매단기쉼터 및 치매카페를 연중 운영하고 있다.

    남해군은 이 밖에 치매인지훈련용 기억꾸러미 배부, 치매환자 원예프로그램인 ‘마음건강 밭고랑’, 치매극복 걷기행사 확대, 경로당 공기청정기 설치 등 치매노인과 일반 어르신들을 아우르는 맞춤형 노인·보건정책을 펼치고 있다.

    김재익 기자 ji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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