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촉석루] 이곳을 아시나요? 더 크게 외쳐보자!- 이래호((주)차이나로 컨벤션 여행사 대표이사)

  • 기사입력 : 2019-05-21 07:00:00
  •   
  • 메인이미지


    올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다.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 운동가들의 흔적 몇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대암 이태준 선생은 의사(醫師)로서 독립운동을 한 분이다. 선생과 관련된 기념비와 기념관은 몽골의 울란바토르에 있다. 도심에 있어 접근하기도 편리하다. 몽골 여행 때 꼭 한번 들르길 권한다. 최근 이태준 선생에 대한 독립운동 활동이 재조명되고 있어 반가운 일이다. 이태준 선생은 우리 고장 함안군 군북면 출신이다.

    다음 흔적은 독립운동가 조명하 선생으로 여느 독립운동 단체에도 소속되지 않고 단독으로 거사를 일으켜 안중근, 윤봉길, 이봉창 의사와 더불어 4의사로 불린다. 일본 왕 히로히토의 장인인 구니노미야 육군대장을 단검으로 살해한 분이다. 타이완의 중부 타이중시 중심가가 거사 현장이다. 최근 타이중 시정부에서 의거 현장에 표지석을 세워 쉽게 찾아 갈 수 있도록 하였다.

    북경 여행 필수 방문지 중 한 곳이 시내 중심가 왕부정이다. 이곳에서 5분 거리 골목 안에 북경 일본총영사관과 헌병대가 있다. 펜으로도 강렬하게 독립운동을 한 저항시인 이육사가 이곳에서 순국한 곳으로 추정된다. 건물이 방치되어 있어 붕괴되기 직전이다. 푯말도 없어 역사의 배경을 모르는 채 그냥 지나쳐 버려 안타깝다.

    끝으로 러시아 극동지역 블라디보스토크에는 연해주를 중심으로 항일 독립운동을 펼친 최재형 선생의 기념관이 있다. 또 고종의 밀서를 갖고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하여 일본의 침략행위를 전 세계에 알린 이상설 선생의 유허지도 근처에 있다. 울란바토르, 타이중, 블라디보스토크, 북경은 김해공항에서도 3시간대 이내 거리라 한국인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이들 국가나 도시에 가거든 단 1시간만이라도 시간을 내어 역사의 현장을 가보시라고 당부하고 싶다. 한국인이 많이 찾아야 그 국가와 지방정부가 관심을 가져주고 시설물을 보존할 것이다. 한국인의 발자국이 많을수록, 한국인의 목소리가 많을수록 타국에 있는 한국의 역사 흔적이 보존되고 우리 역사가 사라지지 않고 오래갈 것이다.

    이래호 ((주)차이나로 컨벤션 여행사 대표이사)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