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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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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 사람 김원봉이오- ‘밀양 사람’ 김원봉을 아십니까?

영화 ‘암살’서 배우 조승우 연기로 알려진 인물
무장독립운동가의 ‘단일대오’ 정신 그린 작품
생동감 있는 집필로 인물에 대한 궁금증 해소

  • 기사입력 : 2019-05-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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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가 김하늘이 항일무장독립운동 단체 의열단을 창설한 약산 김원봉의 삶을 담은 ‘밀양 사람 김원봉이오’를 출간해 밀양인은 물론 도민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김원봉의 이름을 건 책 제목에 대해 김 소설가는 “‘암살’에서 배우 조승우가 ‘나 밀양 사람 김원봉이오’라고 말하며 등장한 장면을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대부분 기억한다”며 “김원봉이란 인물에 대한 궁금증을 소설로 시원하게 풀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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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하인 지난 1938년 중국에서 창립된 조선의용대 대원 122명이 기념촬영한 모습. 앞줄 왼쪽에서 11번째가 김원봉 대장./경남신문DB/

    소설은 김원봉이 여덟 살이던 1905년 일본에 외교권을 빼앗겼을 때부터 1945년 8월 그가 해방된 조국 땅으로 들어오는 장면까지 담았다. 의열단과 조선의용대를 창설해 무력투쟁을 벌이는 과정이 소설 속 주된 흐름이다.

    독립운동가 김원봉을 보여준다는 취지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 그의 월북 이후 삶은 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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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은 단순히 김원봉과 의열단의 활약상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적인 면모, 즉 동지들에 대한 뜨거운 애정, 거사 후 목숨을 잃은 동지들에 대한 회한, 배신한 동지를 처단할 때의 갈등, 아내이자 동지인 박차정과의 사랑 그리고 이별의 아픔 등을 생동감 있게 그려내 읽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또한 일제 강점기부터 해방 전후까지 역사적 일들을 연도와 함께 자세하게 기술하고 김원봉과 의열단의 연보, 활동 내력 지도, 세상에 알려진 의열단 거사 등을 자세히 실어 한국 근현대사 공부에 좋은 교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소설가는 “영화 암살에서 짧지만 강렬한 모습으로 등장한 김원봉의 삶을 그동안 잘 알지 못했다. 뒤늦게나마 그를 소설로 소환한 건 일본을 몰아내기 위해서라면 누구와도 손잡았던 김원봉의 단일대오라는 화두를 제대로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다”라는 말로 소감을 밝혔다.

    김하늘 지음, 북로그컴퍼니 펴냄, 1만5000원

    고비룡 기자 gobl@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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