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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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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 2주된 SUV 차량서 백색가루가?

공조기서 유해물질 추정 가루 나와
차주 “교환을” 서비스센터 “先조사”

  • 기사입력 : 2019-05-1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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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 산 현대자동차 스포츠유틸리티 차량 공조기(에어컨 또는 히터가 나오는 송풍구)에서 하얀 가루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사는 A(44)씨는 15일 창원의 한 자동차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최근 ‘팰리세이드’(현대자동차)를 구입했는데 출고된 지 2주 만에 공조기에서 ‘에바가루’로 의심되는 백색가루가 나온다”며 차량교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A씨와 함께 팰리세이드 오너클럽 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B씨는 이 문제를 공론화하려고 이날 정오께 자동차 서비스센터 앞에서 4시간여 동안 1인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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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씨의 차량 공조기에서 나온 물질.

    에바가루는 차량의 공조기를 작동할 때 에어컨 증발기(에바포레이터)의 알루미늄 코팅이 산화하면서, 이것이 벗겨져 유입된 것을 말한다. 에바가루는 유해 물질로 분류되는 수산화알루미늄과 산화알루미늄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물질들은 피부, 안구 등에 화상을 입힐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씨는 해당 차량 동호회 회원의 도움을 얻어 해당 시료를 채취해 한국세라믹기술원에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백색가루 주성분이 ‘산화알루미늄’ 또는 ‘수산화알루미늄’과 흡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A씨는 “차량 딜러에게 먼저 문제를 제기했지만, 자신이 처리할 수 없는 일이라며 서비스센터로 가 보라고 했다. 차를 구매하기 전부터 이런 문제에 대해 알고 있어 우려를 했지만 대리점에서는 별 문제가 없다고 해서 의심 없이 구입했다”며 “구입한 지 얼마 안 된 차에 문제가 생기니 화가 난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내일(16일) 본사에서 품질 전문가와 연구원, 부품 관련 업체 관계자 등이 함께 합동 조사를 위해 내려온다는 통보가 왔다. 정확하게 진단하고 그 결과를 차주에게 상세하게 설명해 조치할 예정이다”고 해명했다.

    글·사진=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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