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생선 고등어가 3년 연속 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수산물에 뽑혔다.

18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전국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2019 국민 해양수산 인식조사'를 보면 12.3%가 가장 좋아하는 수산물로 고등어를 꼽았고 오징어(11.3%)와 갈치(9.9%)가 2, 3위를 차지했다. 김(9.0%), 새우(6.3%, 넙치(4.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고등어는 KMI가 2017년 이 조사를 시작한 이후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고, 어획량이 크게 줄어 귀한 몸이 된 오징어는 지난해 조사 때 3위에서 올해 2위로 올라섰다. 수산물을 먹는 장소로는 집(62.2%)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횟집(26.9%), 일식집(10.3%) 등 순이었다.

경남·부산·울산은 집에서 수산물을 먹는 비중이 71.6%로 가장 높았고, 강원·제주도는 횟집에서 먹는다는 응답자(56.9%)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많았다. 또 구매하는 장소는 대형마트(51.8%), 전통시장(32.2%), 도매시장(11.9%), 온라인 쇼핑몰(3.3%), 홈쇼핑(0.2%) 등이었다.

또 연령대가 낮을수록 대형마트, 높을수록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비중이 높게 나타났고, 수산물 원산지 표기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48.9%로 절반에 못 미쳤다. 수입 수산물과 비교해 국내산 품질이 더 우수하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52.5%로 지난해 조사 때의 48.5%보다 4%포인트 높아졌고, 미흡하다는 평가는 지난해 13.1%에서 올해 10.4%로 2.7%포인트 낮아졌다.

수산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으로는 해양오염 방지(29.7%), 가공과정 안전성 확보(22.0%), 수산물이력제 등 정보표기 강화(14.9%), 수입 수산물 검역 강화(11.5%), 친환경 조업(11.0%) 등을 주문했고, 해양영토를 위협하는 요인으로는 일본의 독도 침탈 시도(28.1%)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어민과 골재업계가 심각한 갈등을 빚은 연안 지역 모래 채취에 대해선 64.4%가 환경 보전 차원에서 금지하거나 채취량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해양수산개발원이 리서치 앤 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월14일부터 21일까지 설문지에 의한 개별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김한근 기자 khg@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