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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실업 해결, ‘과정평가형 자격’에 있다- 김종수(산업인력공단 경남지사 상시자격시험부장)

  • 기사입력 : 2019-03-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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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수 (산업인력공단 경남지사 상시자격시험부장)


    사상 최악 실업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한 해다. 2019년 1월의 실업률은 9년 만의 최고치인 4.5%를 기록했다. 설상가상으로 실업률의 질이라고 할 수 있는 청년 실업률은 8.9%로 전체 실업률의 약 2배의 비율을 보여주고 있다. 전체 실업률 대비 청년실업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 사회의 경기가 좋지 않고 취직이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높은 실업률은 어떻게, 왜 이렇게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일까?

    감히 답을 내리자면 산업이 진화함에 따라 이전의 획일화된 교육의 코스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사회가 원하는 인재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입사를 해서 회사에서 재교육받아 기술공이 되는 것이 가능했다. 하지만 현재는 관련 경험이나 어떤 특별한 동기로 인한 특색을 살리지 못하면 입사를 할 확률조차 제로에 가깝다. 사회가 고도화되면서 더욱 인재에 대한 니즈가 세분화됐기 때문이다.

    신입사원 공채에서 경력이 중요한 요소로 고려되고 있는 우스꽝스럽지만 현실인 이야기가 존재한다. 경기가 힘들어지고,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기업이 인재 재교육에 드는 비용을 최소화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결론 짓자면 현대 기업은 현장에서 바로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있고,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과정평가형 자격’은 이러한 기업의 수요에 맞춰 인재 양성을 진행하는 새로운 국가기술자격 사업이다. 과정평가형 자격은 획일적이고 기계적인 국가기술자격 시험을 보완해 NCS 직무능력단위 표준을 도입했다. NCS 직무능력단위 표준 어떠한 종목을 능력단위 개개소로 나눠서 어떠한 기능별로 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는, 여러 개의 능력 단위가 한 종목을 구성하는 평가 기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과정평가형 자격은 고용노동부령으로 정한 480시간(기능사), 640시간(산업기사) 이상이라는 조건이 있어 철저하게 능력단위의 교육이 진행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외부평가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자격증 시험과 같이 전국 일괄 진행하고 최종 자격증에는 어떤 능력단위를 얼마나 학습했고, 어떤 기관에서 검증(학습)된 인재인지 표시된다. 기업은 그 자격증의 세부 학습 내역과 출신 기관, 할 수 있는 능력단위를 보고 원하는 인재를 골라 채용할 수 있다.

    사회가 고도화되면서 인재의 가치는 높아진다. 하지만 그러한 대우를 받기 위해서 어떠한 일을 제대로 해 낼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우리는 현재 그 기술을 가진 자만이 인재로 간주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취업에 대한 의지가 있는 젊은이들이라면, 인재가 되기 위한 과정평가형 자격에 참여할 것을 권한다.

    김종수 (산업인력공단 경남지사 상시자격시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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