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0일 (토)
전체메뉴

“함양 ‘자연인 할머니 세 자매’ 마을로 돌아왔어요”

황석산서 살다 건강 악화돼 마을로 이사
군·서하면·경찰·자원봉사단체 등 80여명
헬기까지 지원 받아 3일간 이사 도와

  • 기사입력 : 2019-03-26 07:00:00
  •   
  • 메인이미지
    함양군과 서하면사무소, 함양경찰서, 지역 봉사단체 회원 등이 황석산 기슭 산중 독립가옥에서 생활하던 할머니 세 자매의 이사를 돕고 있다./함양군/


    산중 생활을 하던 세 자매가 함양군민의 도움으로 마을주민들과 함께 생활하게 됐다.

    함양군에 따르면 서하면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황산마을에서 2㎞ 정도 떨어진 산중 독립가옥에 거주하고 있는 기초생활수급 세 자매 가구(평균 연령 60대)의 이사를 도왔다. 이날 이사에는 함양군, 함양경찰서 직원 및 의경을 비롯해 자원봉사협의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사회복지사협회, 서하면 봉사단체 등 총 80여명과 헬기 1대가 동원했다.

    세 자매는 30여년 전 모친(2012년 사망)과 함께 황석산 기슭에 들어와 전기도 공급되지 않는 깊은 산속에서 외부와 연락을 끊고 살면서 그동안 기초생계비와 매년 면사무소 직원들이 전해주는 생필품 및 인근 마을주민들의 도움으로 생계를 유지해 왔다.

    최근 세 자매는 모두 건강 악화로 더 이상 산속 생활을 할 수 없었다. 마을주민들과 지인의 지속적인 설득에 마을로 이주를 결심했으나 자력으로 이사를 할 수 없어 면사무소에 도움을 요청했다.

    서하면은 세 자매를 위해 즉시 자원봉사자를 모집했고, 사전방문으로 파악된 이삿짐과 쓰레기 수거량이 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어 헬기 지원을 받아 11개의 톤백(대형 마대)을 옮겼다. 또 황산마을(이장 장충명)은 3일 동안 이어지는 봉사자 행렬에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매일 김밥과 간식을 준비해 제공하는 등 따뜻한 이웃의 정을 나누기도 했다.

    산속의 세 자매는 “수십 명의 봉사자들이 도움을 줘 너무 감사하고, 특히 면장님을 비롯해 면직원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서희원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서희원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