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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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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차량서 운전자 구조한 용감한 김해시민들

아침운동 시민 2명 화재 차량 발견
화염 속 만취 20대 운전자 끌어내

  • 기사입력 : 2019-03-1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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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에서 아침 운동을 하던 시민 2명이 불이 난 승용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20대 남성을 구조한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차량 운전자는 만취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해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7시 45분께 김해시 동상동에서 아침운동을 하던 최철화(60)·김종규(48)씨는 정차한 그랜저 차량 엔진룸에서 불이 난 것을 목격했다. 차 운전석에는 A(25)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최씨와 김씨는 곧바로 불이 난 승용차로 달려가 A씨를 차 밖으로 끌어낸 뒤 119에 신고했다. 당시 화염으로 차가 폭발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크게 다친 곳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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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7일 김해 동상동서 발생한 차량 화재를 소방관들이 진화하고 있다./도소방본부/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술에 취한 A씨가 기어를 중립에 놓고 가속페달 위에 발을 올려놓은 채 잠이 들었고, 그 사이에 차량은 도로 경사로 인해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가 주차된 쏘나타 차량을 추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음주 측정 결과 A씨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혈중 알코올농도 0.170%가 나왔다. 경찰은 A씨를 음주운전 혐의(안전운전의무위반)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술에 취해 운전대를 잡았고 주차한 이후 기억이 없다고 진술했다”며 “시민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자칫 생명을 잃을 뻔한 상황이었다”고 했다.

    한편 김해동부경찰서는 소중한 생명을 구한 최 씨와 김 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박기원 기자 pk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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