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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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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 총장 선출, 실수 되풀이 말아야”

교수평의회 “서둘러 임명하기보다 의견 수렴해 민주 절차로 선출해야”

  • 기사입력 : 2019-03-1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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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인제대가 김성수 총장의 퇴진에 따라 총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는 가운데, 총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서둘러 새 총장을 임명하기보다는 합리적인 검증 절차를 마련해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학내에서 나온다. (13일 5면)

    메인이미지인제대 전경./경남신문 DB/

    인제대 교수평의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학교법인이 시급하다는 이유 등으로 총장 임용을 일방적으로 강행한다면 불행의 역사는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며 “교수, 학생, 교직원 등 대학의 세 주체가 모여 민주적인 총장 선출 절차를 만들고 이를 통해 총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수평의회는 지난 총장 선출 과정 등을 철저히 되짚어 진상 규명 및 책임소재를 밝힐 것이며 그 과오 역시 바로잡겠다”고 했다.

    김 총장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대학 측의 안일한 대응도 문제 삼았다. 교수평의회는 “지난 11월 연구윤리 위반 의혹이 학내외에 제기됐을 때 법인이사회를 비롯해 총장후보선출위원회,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등은 과연 어떤 일을 했느냐”며 “제보자의 호소에 귀를 기울여 듣기보다는 의혹을 덮기에 급급하지 않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열린 전체교수 비상총회에서도 이 같은 의견이 도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6개월 이상 제7대 총장 선출 과정을 거쳤음에도 총장 퇴진이라는 결과가 나온 것과 관련해 이사회와 총장추천위원회의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한 총장 선출 방안이 나올 때까지 이사회의 일방적인 총장 임명에 반대한다는 의견도 다수 나왔다고 대학 관계자는 전했다.

    교수평의회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제시한 선출안으로 지난해 두 차례의 총장 선출 과정을 거쳤지만 결국 실패했고 더는 기존 안으로 총장을 선출하는 것은 어렵다”며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재단 이사회와 협의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박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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