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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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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4개팀, 아시아챔스리그서 가성비 입증

2승 2무로 부자 클럽 자존심 꺾어
경남FC 작년 선수단 총연봉 45억원
중국 산둥 펠라이니 연봉의 25% 불과

  • 기사입력 : 2019-03-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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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한 경남FC 등 K리그 4개 팀이 뛰어난 가성비로 상대 부자 클럽들의 자존심을 꺾었다.

    K리그 4개 팀은 5~6일 펼쳐진 2019 ACL 조별리그 1라운드에서 2승 2무를 거두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경남FC는 펠레, 펠라이니 등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속한 산둥 루넝과의 경기에서 2-2로 비겼으며 대구FC는 호주 멜버른 빅토리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현대는 베이징 궈안에 3-1로 승리했으며, 울산현대는 호주 원정에서 시드니FC와 0-0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다른 나라 클럽팀과 비교했을 때 적은 연봉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경남의 지난해 선수단 연봉은 45억원이다. 지난 시즌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마루안 펠라이니 (산둥)의 연봉은 지난해 경남 선수단 연봉의 4배가 넘는 18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은 특유의 조직력과 조던 머치, 룩 카스타이노스, 김승준 등 새로운 얼굴을 앞세워 산둥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대구는 더욱 놀라운 가성비를 선보였다. 대구의 지난 시즌 총연봉은 K리그1 12개 구단 중 가장 낮은 43억원이다. 대구가 상대한 호주 멜버른에는 일본 레전드 혼다 게이스케가 뛰고 있다. 혼다의 연봉은 대구 연봉의 절반을 넘는 24억원 수준이다. 그럼에도 대구는 특급 외국인선수 듀오 세징야, 에드가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K리그 구단 중 가장 연봉이 높았던 전북(177억원)도 상대했던 베이징 외국인 선수 4명의 연봉 합계 (263억원)보다 낮다. 베이징 아우구스투는 88억원, 바캄부는 76억원, 비에라는 66억원이며, 지난해까지 전북에서 활약하다 이적한 수비수 김민재의 연봉도 무려 33억원이다. 전북은 한교원, 이동국, 김신욱의 득점으로 3-1로 승리하면서 2016년 이후 3년 만에 ACL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4개 구단이 효율적인 경영으로 전력을 극대화시켜 거액 연봉의 외국인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팀들을 상대로 2승 2무라는 성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권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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