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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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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온정마을, 400년 역사 ‘장승문화’ 재현

지난 13일 200여명 참석 ‘장승제’ 열려
마을 단합과 발전, 액운 소멸 등 기원

  • 기사입력 : 2019-02-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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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사천 온정마을에서 열린 장승제에서 박옥란 민속무용단장이 마을주민의 넋을 달래는 살풀이춤을 추고 있다./사천시/


    사천시 용현면 온정마을은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이색적인 장승제를 개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온정마을은 정월대보름을 앞둔 지난 13일 오후 2시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승혼례식과 장승제를 열었다.

    장승제의 발단은 태풍에 넘어진 당산목을 신현권 운영위원 등이 조각해 마을 입구에 세우면서 시작, 다른 지역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400년 역사를 지닌 장승문화를 재현해 구경거리로 충분하다.

    이날 장승의 영혼과 새 생명을 불어넣는 점안식에는 사천문화원 소속 박옥란 민속무용단장의 살풀이춤으로 마을 입구에서 불의의 사고로 숨진 마을주민의 넋을 달래줬다. 또 장승혼례식은 사천향교 구암 한시 동호회의 후원으로 이뤄졌으며, 박기대 유림이 집례를 맡아 잊혀진 장승문화를 새롭게 정립했다. 대리 장승의 합방식은 절정을 이뤄 참여자들의 박수와 함께 풍물패의 살풀이굿은 마을의 후손들을 번성하게 하는 의식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마지막으로 장승제를 통해 마을의 단합과 액운을 소멸하는 헌관들의 제례도 전통적인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특히 대동소지와 호주소지 행사로 마을의 소망과 각 가정의 소망지를 매달아 축문과 함께 태움으로서 액을 소멸하고 마을의 발전을 기원했다. 정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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