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2월 22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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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노조, 대우조선해양 매각 공동 대응 나선다

현대重 인수 후 침체 장기화 우려
양측 다음 주중 협의체 구성키로
연매출액·일감 유지 등 요구할듯

  • 기사입력 : 2019-02-0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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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시는 대우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으로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것과 관련, 지역 경기가 더욱 침체될 것을 우려해 대우조선 노동조합(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과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내주 중으로 대우조선노조 집행부 측과 만나 공동대응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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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 거제시청에서 전국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일방적인 매각절차를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협의체가 구성되면 “△대우조선해양의 연매출액 9조원 이상 유지 △대우조선해양의 일정 지분 일감 확보 △대우조선해양이 소유하고 있는 사무공간인 오션프라자(18층)와 복합문화공간인 하모니센터(4층)의 활성화 등을 현대중공업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션프라자는 설계팀 사무실, 하모니센터는 선주와 구매팀 등 사무실 및 영화관, 예식장 등이 들어서 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조선업 불황으로 대규모 구조조정 등으로 거제지역이 장기간 침체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시와 한마디 의논도 없이 대우조선 매각이 진행되고 있어 뒤통수를 맞은 것 같다”며 “이처럼 시가 대우조선노조와 공동대응에 나서는 것은 대우조선해양 매각으로 구조조정과 물량 감소가 또다시 크게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우조선노조는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대우조선해양 최대지분을 보유하고 있는)산업은행은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매각절차를 중단하고, 거제시와 협의체를 구성해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거제지역 시민사회단체 등도 일방적 매각을 반대하는 협의체를 결성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3자 협의체가 결성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노조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현대중공업 한 임원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은 독립회사로 운영되고, 크게 보면 현재와 큰 차이는 없으며, 본사와 대우조선 임직원의 고용안정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 말을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재논의를 할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종사자 수는 지난 2015년 말 4만7397명(본사 1만3290명, 협력사 3만4107명)에서 지난해 말 기준 2만6927명(본사 9797명, 협력사 1만7130명)으로 3년 사이 43.2% 감소했으나, 지난해 많은 수주로 일감이 올부터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시민들은 “활발한 수주로 조선업 회복은 커녕 이번 매각으로 거제 지역 경제는 갈수록 침체될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글·사진=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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